" 어머니 "  

 

-  신성수 시인  

어머니

요즘 마음이 괴롭습니다
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덩이로
부뚜막에 앉아 대충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 방망이질 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옆집에서 떡이 들어와도
콩떡 찰떡은 할머니 아버지 우리들 먹이고
쑥떡 한조각만 잡수시는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첫 닭이 울때까지 길삼하시고
언제 일어나 방아 찧어 밥지어 놓고 학교가라 깨우시는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돈없다, 돈없다 하시면서도
보리쌀 한되 팔아 장독에 감추어 두셨다가 용돈 주시는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색다른 음식만 있으면
작은집과 이웃에 나눠 주시며
발 뒤꿈치가 다 헤져 참빚이 되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 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몸이 아프셔도
괜찮다. 괜찮다, 하시며 잠시 누우셨다가 다시 일하시는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오랜만에 객지에서 돌아오면
맨발로 뛰어나와 맞아주신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시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
이모들이 보고 싶다
!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둘째 며느리 들어와
시집와서
처음으로 이모집에
나들이 가셨다가 돌아 오실줄 모르시던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밤중 자다 깨어
방 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론...
!.....
어머니는 그러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

어머니
!
부르기만 하여도 목이 메이고 눈물이 납니다
어머니!!!
어머니
!!!

뼈빠지게 농사 지어
자식들 수만큼 보따리 싸놓고 기다리신 어머니!

귀가 어두워 잘 들리지 않아도
자식들 전화는 금방 알아 듣는 어머니!

생신이나 어버이날에 고향에 못 내려 갈때면
당신은 동네 사람들에게 아들이 바빠서 아침 일찍 올라갔다고 변명해 주신 어머니!

어머니 춘추 팔십팔세

70
대 후반까지 모시삼아 한푼 두푼 모아둔 구겨진 돈을 꺼내며
언제 돌아가실 줄 모른다며 손자손녀 결혼할때 주라시던어머니!

나이 열여덟에 종손 며느리로 시집와

70
평생을 하늘로 섬기신 아버지가 저 세상으로 따나신 날
손수 장만한 수의를 장농에서 꺼내 놓으시며 고개를 떨구시던 어머니!

뒷산에 잠들어 계시는
아버지 묘소를 남의 이목이 두렵다며
가보지도 못하고 쳐다 보시기만 하신 어머니 !

굽어 버린 허리는
속죄라도 하듯
땅만을 바라보시며 오직 한가지 당신의 염원이신 자식,
손자 손녀 잘 되기를 바라시며
지금도 정한수로 기도하신 어머니!!!

이 불효 자식이
당신의 가슴에 눈물로 핀 꽃송이를 달아 드립니다...

엄니
!!!
엄니
!!!
우리 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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