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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세상속으로

잘 나가는 'W'…한효주가 옥에 티?

 

 

 

 

 


■ 때 아닌 연기력 논란


‘함틋’ 제치고 수목드라마 1위로
어색한 연기, 극 몰입 방해 지적


연기자 한효주가 때 아닌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한효주가 6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와 주연한 MBC 수목드라마 ‘W’가 시공간 이동, 화려한 볼거리, 빠른 전개 방식 등으로 호평을 얻고 있지만, 그의 연기를 두고 “거슬린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게다가 26일 3회에서 경쟁작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를 따돌리고 1위(12.9%·닐슨코리아)로 올라서는 등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오히려 그의 연기를 지적하는 시청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2005년 MBC 시트콤 ‘논스톱5’로 시작해 올해로 연기 11년차를 맞은 그가 그동안 연기력 논란에 시달린 적이 없지만, 연기력으로 칭찬받은 일도 없어 이번 논란에 특히 시선이 모아진다.


드라마는 현실과 웹툰 속 세계를 오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한효주는 웹툰 작가 김의성의 딸로, 아버지가 그린 인기 웹툰 ‘W’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레지던트 의사 오연주를 연기 중이다.


하지만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을 보면 한효주의 능청스러우면서도 재치 있고, 밝은 캐릭터가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하다’는 평가가 많다. 또한 한효주가 놀라서 당황하는 모습과 어색한 표정 연기 등이 드라마의 몰입을 방해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효주가 드라마의 옥에 티”라는 지적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또 드라마 엔딩 부분마다 나오는 한효주의 내레이션도 어색하다는 평이 줄을 잇는다.


물론 드라마가 현실에서 가상세계로 들어간다는 설정이고,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스릴러, 미스터리, 호러 등 각종 장르가 뒤섞여 있어 ‘오버연기’가 어느 정도 용인될 수 있지만, 그와 별개로 한효주의 연기는 몰입에 방해가 된다는 지적이다.

한효주와 연출을 맡은 정대윤 PD는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현실과 웹툰을 오가는 인물이라 표현하기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 “연기한지 하루 이틀 된 것도 아닌데 어색한 연기로 채널을 돌리고 싶다” “연기 연습을 다시 해야 할 것 같다” “6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며 감을 잃었다”와 같은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사출처_스포츠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