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서 사라진 아내, 그런데…'파리의 한국남자'

 

파리 배경으로 한 실화 모티브 이야기
 전수일 감독 연출…조재현·팽지인 주연

 

 


아내가 사라졌다. 누구나 꿈꾸는 아름다운 신혼여행지 파리에서.

'파리의 한국 남자'는 가장 행복한 순간 갑자기 찾아온 비극을 통해 인간의 삶과 운명을 이야기한다.

상호(조재현)는 자신을 '쌤'이라고 부르는 어린 아내 연화(팽지인)와 파리에서 달콤한 신혼여행을 즐긴다. 말간 얼굴을 한 연화는 호기심이 많고 생기발랄하다. 루브르 박물관 같은 유명 관광지보다 살아있는 날것의 파리를 보고 싶어한다.

햇살 좋은 날 한 카페에서 차를 마시던 두 사람. 상호가 담배를 사러 간 사이 연화는 사라지고 없다. 의심스러운 차 한대가 상호 앞을 지나간 뒤였다.

상호는 아내가 누군가에 의해 납치돼 매춘부로 팔려갔다고 생각하고 2년간 홍등가를 뒤진다. 모든 걸 잃은 그의 얼굴엔 희망이 느껴지지 않는다. 초췌한 행색으로 아내의 사진을 들고 한 마디 뱉을 뿐이다. "이 여자 본 적 있어요?"

돌아온 대답은 "본 적 없다"는 절망적인 말뿐. 그러던 중 상호는 우연히 매춘부 창(미콴락)을 만난다. 창은 어렸을 때 프랑스에 온 한국계 입양아. 아내를 찾아 매일 밤 뒷골목을 떠돌아다니는 상호의 사연을 들은 창은 그가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창은 상호에게 묻는다. "왜 아내가 납치됐다고 생각하느냐"고. "만약에 아내를 찾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그러자 상호는 "연화는 내 아내"라며 "한국으로 함께 돌아가겠다"고 한다.

노트르담 다리 밑에서 2년간 노숙하던 상호는 연화와 닮은 사람이 마르세유에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남편은 과연 아내와 재회할 수 있을까.

'검은 땅의 소녀와'(2007)로 베니스국제영화제, 도빌아시아영화제, 프리부르국제영화제 등에서 17개의 상을 받은 전수일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전 감독이 프랑스 유학 당시 지인에게서 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파리에 신혼여행 온 부부가 있는데 아내가 옷가게에 들어간 후 사라지고 남편은 1년간 아내를 찾아다녔다고 한다. 그렇게 한참 후 찾은 아내는 몽롱한 상태였다고.


 
▲ 조재현 주연의 '파리의 한국 남자'는 신혼여행지 파리에서 사라진 아내를 찾아 헤매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동녘필름 

전 감독은 "아내가 납치됐는지 아니면 스스로 떠났는지, 남자는 아내를 찾으면서 어떻게 살았고 아내를 찾은 뒤 어떻게 변했을까 하는 궁금증에서 영화를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화는 실종된 아내를 찾아 헤매는 상호의 내면을 보여주기 위해 다리 밑 어두운 공간, 홍등가, 포르노 극장, 허름한 성곽이 있는 집시들의 초원까지 파리의 구석구석을 담았다. 흔히 떠오르는 파리의 낭만적이고 로맨틱한 공간과는 다른 풍경이다.

신혼여행 장면을 제외하곤 영화 속 대부분 장면은 낯설고, 어둡고, 쓸쓸하다. 감독은 파리의 공간을 무채색으로 표현해 상호의 심리를 나타냈다.

연꽃버스 매춘 골목 여성, 여장 남자, 노숙자, 동성애자, 집시 등 사회에서 벗어난 사람들을 통해선 상호 역시 그들의 일부가 되는 듯한 모습을 표현했다.

상호는 아내를 찾는 여정에서 잃었던 자신의 욕망과 정체성을 발견한다. 예고 없이 인생의 나락에 떨어진 상호의 이야기를 보노라면 "만약 내가 상호라면 어떻게 할까?"라고 자문하게 된다.

이 비극이 지극히 운명인 것인지, 운명이라면 받아들여야 하는지, 아니면 헤쳐나가야 하는지 등 '삶'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는 영화다.

그래서인지 결말도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있다. 마지막 상호의 눈물도 여러 의미를 내포한다.

조재현은 전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이다. 연기는 말이 필요 없을 정도다. 팽지인과 미콴락은 분량이 많진 않지만 임팩트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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