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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파는 맥도날드'…주류 판매 나서는 프랜차이즈업계?!

 

맥도날드 시그니처 버거 [사진출처=맥도날드 홈페이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맥도날드가 판교테크노밸리에 아시아 최초로 주류 판매 직영점을 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이달 중 판교에 100석 규모의 프리미엄 매장 ‘시그니처 버거’ 직영점을 열고 햄버거와 생맥주를

 

판매할 예정이다. 테크노밸리 중심가에 자리하는 이 매장은 인근 벤처기업 직장인들을 주 고객층으로 겨냥했다. 매장 주변에는

 

카카오, 안랩, 한글과컴퓨터, 엔씨소프트 연구개발(R&D)센터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즐비해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웰빙 열풍이

 

일면서 패스트푸드 인기가 떨어짐에 따라 맥도날드가 주류 판매로 활로를 모색한다고 보고 있다. 

 

피자헛, 미스터피자 같은 피자 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 이미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미스터피자의 경우 피자와 맥주를 즐길 수 있는

 

펍(PUB) 콘셉트의 매장을 선보이기도 했다. 맥도날드 판교 매장은 아시아 지역 주류 판매 매장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test bed)의

 

성격을 갖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미 맥도날드는 미국과 유럽 일부 매장에서 주류를 판매하고 있지만, 아시아 매장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1971년 독일 매장에서 처음으로 햄버거와 맥주를 판매한 맥도날드는 현재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매장에서

 

주류를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버거킹은 지난해 말부터 영국 매장에서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도 2010년 미국

 

시애틀과 포틀랜드 매장 등에서 맥주와 와인을 시험 판매하다 현재는 70개가 넘는 매장에서 주류를 판매하고 있다.

 

프랜차이즈업계의 맥주 판매가 세계적인 추세인 만큼, 향후 국내 시장에도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 패스트푸드점은 휴게음식점으로 구분돼 주류 판매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맥도날드는 이번 매장을 일반음식점

 

으로 등록해 주류를 판매할 예정이다.

 

pin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