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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우승 때마다 ‘논란’...어쩌나

▲ 장하나(왼쪽)와 전인지

 

 

 

코츠챔피언십 '사무라이' 세리머니...이번에는 전인지 부상+댄스 세리머니 논란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장하나(24.비씨카드)가 우승 때마다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 달 첫 우승 때의 ‘사무라이 세리머니’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동료인 전인지(22.하이트진로)의 부상과 맞물려 뒷말이 무성하다.

 

장하나는 6일 싱가포르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 2월 코츠 챔피언십 이후 시즌 두 번째 우승이다. 시즌 첫 ‘멀티플 위너’다. 장하나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위(56만668달러)로 올라섰다. 세계 랭킹도 5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한국선수 중에서는 2위인 박인비(28.KB금융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장하나는 지난해에는 준우승만 네 차례 하는 등 매번 우승권에 머물렀지만 정작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5개 대회 만에 벌써 2승을 달성했다. 개막전에서는 LPGA 투어 사상 최초로 파4 홀 홀인원 겸 알바트로스를 기록해 주목을 받았고, 그 다음 주 곧바로 첫 우승을 신고했다.

이번 우승도 축하받아야 할 일이다. 그러나 인터넷 공간에서는 다른 문제가 더 큰 이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려던 전인지의 부상에 관한 뒷얘기와 이후 양측의 대응 과정이 알려지면서다.

 

전인지는 대회 참가를 위해 지난 1일 싱가포르공항에 도착했다가 에스컬레이터에서 미끄러진 가방에 다리를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이 가방의 주인이 공교롭게도 장하나의 아버지였다. 허리 통증을 느낀 전인지는 대회 출전을 포기했고, MRI 촬영 결과 꼬리뼈 쪽 척추 주변 근육이 살짝 찢어진 것이 발견됐다.

 

이번 사고와 관련, 전인지 측은 “고의는 아니더라도 결국 경기를 포기했는데 제대로 된 사과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전인지의 아버지는 “내가 장하나의 아버지에게 한 번 전화를 한 이후 아직 그쪽과 통화한 적이 없다. 나도 한국에 있다 보니 자세한 건 모르지만 운동선수에게는 몸이 가장 중요하다. 당장이 아니라 나중이 걱정이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장하나의 아버지는 싱가포르 현지의 마니아리포트 취재진과 만나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과정에서 (장)하나의 신발 끈이 풀려 있어 묶어주려고 하는 사이 작은 가방이 굴러 떨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한 뒤 “사고 직후 전인지 쪽에 여러 차례 미안한 감정을 표시했다”고 했다.

 

장하나의 아버지는 이어 “당시에는 전인지가 괜찮을 줄 알았지만 이후 좋지 않을 걸 알았다. 프로암 때 클럽하우스에서 (전)인지 어머니가 항의를 하시기에 내가 계속 고개를 숙인 채 미안하다고 했다. 인지 아버지에게도 수차례 전화를 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하나는 지난 2월 코츠 챔피언십 우승 때도 세리머니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당시 장하나는 챔피언 퍼트를 마친 후 오른손으로 퍼터를 두 바퀴 돌린 뒤 검을 칼집에 집어넣듯 왼쪽 겨드랑이에 끼우며 무릎을 꿇고 갤러리에게 인사했다. 그는 이 세리머니를 외국 기자들에게 설명하면서 ‘사무라이’라고 표현했다.

 

장하나의 이번 세리머니도 논란이다. 그는 우승 확정 후 18번 홀 그린에서 비욘세의 ‘싱글 레이디스’ 댄스를 선보였다. 장하나는 시상식장에도 춤을 췄다. 장하나는 “TV를 통해 비욘세의 춤을 봤다. 멋지다고 생각해서 따라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동료인 전인지가 부상으로 대회 출전까지 포기한 상황에서 전인지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지는 못할망정 춤을 춘 건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기사/사진출처_마니아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