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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부르는 낭만의 선율…'슈만 서거 160주년 기념음악회'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독일 '낭만주의'의 대표적 음악가인 슈만(1810~1856)의 명곡으로 2016년 봄을 맞는 음악회가 열린다.

뉴스1이 주최하는 '슈만 서거 160주년 기념음악회'가 오는 2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음악회에선 체코의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슈파체크와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슈만(1810~1856)은 작곡가·피아니스트·평론가로 세계 음악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그는 손가락 부상으로 피아니스트의 길을 접고, 정신분열증과 자살 시도 등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창작열을 불태워 뛰어난 음악을 남겼다. 이번 뉴스1 신춘음악회에서는 슈만의 대표곡인 Δ만프레드 서곡 작품번호 115 Δ슈만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Δ슈만 '교향곡 4번' 라단조 작품번호 120 등이 연주된다.

'만프레드'는 낭만주의 시인 바이런이 쓴 동명의 극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음악극'이다. 여행가 만프레드가 지하세계에서 옛애인 '아스탈테'의 영혼을 만나서 구원을 받게 된다는 내용이다. 모두 16곡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 가운데 이번 음악회에서 연주하는 서곡이 가장 유명하다.

'슈만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는 슈만이 정신질환에 시달리던 1853년에 작곡됐다. 더구나 완성된 후 바로 빛을 보지도 못하고 방치되었다가, 80년이 지나서야 발견돼 초연한 사연이 있는 곡이다.

'슈만 교향곡 4번'은 1841년 슈만이 2번째로 작곡했으나, 오랜 개작과정을 거치며 생애의 마지막 교향곡이 된다. 고전적인 교향곡 형식의 틀에서 벗어난 이 작품은 초연에서 부정적 반응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출판업자들이 외면해 미발간 상태로 머물렀다.

슈만은 10년 뒤인 1851년 12월부터 이 작품을 개작해 1853년에 자신의 지휘로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직접 연주한다. 이후 오늘날까지 그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자주 연주되는 대표곡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음악회에 나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슈파체크는 체코를 대표하는 젊은 연주가 중 하나다. 그는 뉴욕 줄리아드 음대에서 이자크 펄만에게 배웠고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뉴욕 아티스트 국제 오디션 등에서 수상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25살의 나이로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사상 최연소의 악장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는 성기선 이화여대 음대 교수가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그는 2004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받았고 줄리아드 음대 예비학교 지휘자와 뉴욕 신포니에타의 음악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서희태 음악감독이 이끄는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는 2003년 창단한 순수 민간 교향악단으로 클래식의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서 감독은 MBC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주인공인 '강마에'의 실제 모델로도 잘 알려진 지휘자다.

'슈만 서거 160주년 기념음악회'는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명곡을 남긴 슈만의 열정적 에너지를 통해 새봄을 맞이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는 설명했다. 가격 4만~12만원. 문의 (02)6292-9370.

 


박정환 기자
[기사/사진출처_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