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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인트 영화화…박해진+순끼보다 중요한건 ‘쌍방향 소통’

 

 

 

 

 

 

[스포츠서울]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 논란을 가득 남기고 종영한 가운데 이번에는 영화로 만들어질 전망으로 또 다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순끼 작가가 연재 중인 웹툰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이 영화로도 제작된다. 영화판 ‘치인트’에는 드라마 ‘치인트’에서 유정선배 역을 맡았던 박해진이 물망에 올랐다. 박해진의 소속사 측은 “‘치인트’의 제의가 들어왔던 것은 맞지만, 아무런 결정도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속사 측이 말한 조건이 하나 있었다. 바로 원작자인 순끼 작가가 제작 과정에 참여하는 것. 소속사 측 관계자는 “순끼 작가님과 시나리오에 관련된 이야기가 끝나면 제의해 달라고 말씀드렸다. 시나리오 제작 과정에 원작자님이 참여하시는 작품이라면 출연을 고려해 볼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순끼 작가의 참여 여부에 따라 박해진의 캐스팅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박해진은 극의 주인공 유정선배와 완벽에 가까운 싱크로율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드라마가 중반부를 넘어가고 박해진의 분량은 조연보다 못한 정도로 흘러갔고, 박해진은 불편한 심경을 인터뷰를 통해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박해진 측은 원작자인 순끼 작가의 참여 여부로 캐스팅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순끼 작가 역시 드라마 ‘치인트’에 많은 불만이 있었다. 원작자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시나리오를 공유받지 못했다고 토로한 것. 또한 아직 연재 중인 ‘치인트’ 웹툰의 결말 방향과 드라마의 결말 방향도 비슷하다고 알려져 논란이 됐다.

 

‘소통의 부재’ 속에서 탄탄대로를 달리던 드라마 ‘치인트’는 힘을 잃어갔고, 결국 ‘막장’이라는 평가 속에 막을 내려야 했다. 이로 인해 원작 웹툰의 팬들은 물론, 시청자, 배우들, 순끼작가까지 받지 않아도 될 상처를 받아야 했다.

 

영화 ‘치인트’ 시나리오 제작과정에 원작자인 순끼 작가가 함께 한다면 원작의 느낌을 더욱 잘 살릴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잡음이 생겼을 경우에도 빠른 소통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다고 드라마 ‘치인트’로 상처를 받은 순끼 작가가 영화 제작 과정에 참여할 지는 미지수지만 원작자, 배우와 소통을 하는 것이 ‘치인트’로 상처받은 이들을 치료하는 가장 큰 약일 것이다.


뉴미디어팀 장우영기자 elnino8919@sportsseoul.com
[기사/사진출처_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