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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세상속으로/좋은 글 & 아름다운 시

바둑과 인생.

 

 

 

 

 

 

 

 

 


 바둑에서 얻는 인생의 진리.

 

바둑은 나무로 깎은 판에 가로, 세로 19줄에 모두 361개의 착점이 그려져 있다.
이 착점에 검은 돌과 하얀 돌을 가진 두 사람이 자기 집을 더 많이 지어 승패를 가름한다.
하지만 바둑의 진정한 맛은 승패가 아니라 싸움의 과정에서 생겨나는 수많은 묘수와 전략 그리고 삶에 대한 통찰이다.
상대의 집을 깨고 내 집을 늘리기 위한 치열한 공격과 방어 속에서 돌은 삶과 죽음을 경험한다.
바둑판 위에서 돌 하나는 힘이 없지만 돌과 돌을 이어 세력을 형성하면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죽은 돌과 살아있는 돌,
그리고 살아있지만 죽어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돌, 혼자 있는 돌과 함께 힘을 발휘하는 돌.
바둑판에서 겪는 돌의 운명은 삶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우리네 인생도 그렇다. 사람 역시 아무리 잘나도 혼자서는 살 수 없다. 많은 사람과 연대하면서 힘을 길러야 한다.
그러나 연대에만 집중하면 바둑에서도 인생에서도 성공할 수 없다. 혼자 오롯이 존재할 때도 그 의미가 분명해야 한다.
자신의 집을 지키면서 동시에 적을 공격하고 혼자 떨어져 있더라도 다른 돌과 연결될 수 있는 최적의 지점,
이 최적의 지점을 모든 돌에 지정해 주는 것이 고수의 바둑이고 인생의 고수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최적의 자리를 찾아내는 사람이다. 

 

 

 무엇이 최선인지, 끊임없이 물어라!

 

바둑의 승패를 가르는 것은 돌 하나이다. 한 수 앞서면 살고 한 수 뒤지면 죽는다.
삶도 돌 하나처럼 사소한 차이로 많은 것이 달라진다. 그때 한 걸음만 빨랐더라면 아니 한 걸음만 늦었더라면,
한마디만 더 했더라면 한 걸음만 물러서서 신중하게 생각했더라면. 이런 후회가 삶의 방향을 크게 바꿔놓는다.

우리의 삶은 불확실한 날들의 연속이다. 매 순간 선택을 강요받고 그에 따른 결과는 누구도 보장하지 않는다.
우리는 때때로 이 선택 앞에서 좌절하거나 혹은 끊임없이 망설이기도 한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다만 매 순간순간 최선의 지점을 찾아내는 사람이 이긴다.
고민하고 흔들리는 당신을 믿어라. 무엇이 최선인가 고민하는 사람에게 삶의 묘수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