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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네파탁 경로 비껴가더라도 우리나라에 폭우 쏟는다!

 


우리나라 전역이 장마권에 들고 중부와 남부가 번갈아 가며 물폭탄을 맞고 있는 시점에서 네파탁 태풍경로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현재 우리나라에 걸쳐진 장마전선에다 이번 태풍경로가 우리나라를 향한다면 엎친데 덮친격이 아닐 수 없다. 5일 오전 2시 현재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과 남부 일부 지방과 경상북도엔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내일 6일까지 강수량 300mm이상이 예상되는 폭우가 천둥과 번개, 강풍까지 동반한다는 기상예보가 나왔다.

 

지난 3일 오전 9시경 2016년 제1호 늦장 태풍 ‘네파탁(NETPARTAK)’이 태평양 적도 부근 괌 남쪽 약 530km 부근 해상에서 태풍씨앗으로 만들어져 현재 대만을 향해 북서진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는 없다. 태풍경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장마전선과 고온다습한 열대 기류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태풍경로가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태풍 ‘네파탁’은 5일 오전 2시 현재 중심 기압 990헥토파스칼(hPa)의 소형 태풍으로 발달해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시속 37km의 속도로 대만을 향해 북서진하고 있으며 5일 오후 9시경에는 중심 기압 980헥토파스칼(hPa)의 중중형으로 세력을 키워 7일 오후 9시경 타이완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200km 부근 해상에 도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태풍경로 예측은 이곳에서부터 문제가 된다. 대만을 지난 태풍 네파탁이 중국내륙으로 경로를 잡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곳에서 우리나라 쪽으로 진로를 바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각별한 주의와 대비가 필요하다.

 

태풍경로 확정 시점은 8일 오후 9시경으로 예상되며 이때 태풍 네파탁은 중심 기압 955헥토파스칼(hPa)의 강중형급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우리나라 전역을 덮고 있는 장마전선은 7일까지 중부지방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시점상으로 보면 태풍경로가 중국 내륙으로 향하더라도 장마전선의 손아귀에 들어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우리나라에 강한 비를 더할 것으로 예상돼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

만약 태풍경로가 우리나라를 향한다면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우려된다.

 

지난 4일 많은 비를 동반한 장마전선은 제주도를 포함한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물폭탄을 퍼부으며 중부지방으로 북상했다. 서울을 비롯한 경기 남부와 충청 이남엔 호우특보와 호우주의보가 교차 발령되고 하천이 범람하고 교량이 무너지며 낙석과 축대 붕괴 등 피해가 적지 않았다.

 

이번 장마전선이 유동적인데다가 5일 현재까지 많은 비가 내린 영향으로 우리나라 전역의 지반이 약해져 있다. 아울러 곳곳엔 아직도 호우특보와 호우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즉, 장마 전선이 중부와 남부지방을 오르내리며 적지 않은 비가 내릴 가능성은 농후하다.

 

7일을 지나면서 장마비가 잠시 멎을 것으로 보이지만 8-9일에 태풍경로가 어디를 향하느냐에 따라 남해안을 중심으로 태풍의 영향을 받아 물폭탄이 다시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을 통과해 중국 또는 한국으로 향할 1호 태풍 ‘네파탁’은 8-9일쯤엔 세력이 중급 태풍으로 확장한 채 태풍경로에 따라 두텁고 무거운 비구름을 형성할 것으로 보여 태풍권 우측에 위치하게 될 우리나라는 태풍경로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네파탁은 5일 현재는 세력이 비교적 약한 소형급 태풍이지만 대만 해안에 도달하는 시점인 7일에는 시속 169㎞ 강풍반경 360㎞에 이르는 등 위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상청은 “태풍경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네파탁이 한반도를 지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하고 있지만 태풍경로는 유동적일 수 있다”면서 “설사 태풍경로가 중국 내륙으로 향하더라도 우리나라 강수량에는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기사출처_한강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