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테이블’에서 파는 ‘시차향 종이상자 패키지’

 최근 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우아한 선물용으로 시집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시집과 차, 향초를 한 상자에 넣은 선물인 ‘시차향’이 에스엔에스(SNS)를 타고 요즘 인기다. 시차향은 ‘시를 파는 온라인 라이프스타일 책방’인 ‘사이드테이블’의 대표 최서윤씨가 만든다. 30대인 그는 “지난겨울에는 시 초판본과 복각본 열풍까지 불어 찾는 이가 더 많았다”고 한다. 국제특송 서비스로 미국, 뉴질랜드, 독일, 인도네시아 등에 있는 지인에게 시차향을 보내달라는 의뢰까지 들어왔다. 결혼식 하객용 선물로 주문이 오는가 하면 최근 한 유명 백화점은 입점을 제안했다.

 

최씨는 주문이 들어오면 자작나무나 두꺼운 종이 상자에 시집과 찻잎 3종류, 향초를 넣어 포장한다. 차와 향초 종류는 고객에 따라, 가격에 따라 달라진다. 가격은 3만3000원과 6만8000원. 고객은 추천 목록을 참고해 시집을 고르거나 최씨에게 선물할 이의 취향을 알려주면 그가 골라준다. 아늑한 나무 상자 안에 향초와 은은한 차는 울림이 강한 시집과 함께 우아한 매력을 뿜어낸다.

 

영문학을 전공한 최씨는 본래 생활문화 전문 잡지사의 기자였다. 9년 남짓 일하면서 ‘번아웃 증후군’(과도한 업무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극도의 무기력증에 빠져드는 증후군)에 시달렸다. 퇴사하고 시를 사랑했던 20살 ‘최서윤’이 떠올라 다시 시집을 집어 들었다. 매일 만년필을 들고 시를 필사했다. 몰입해 시를 베껴 쓴 끝에 오른손에 무리가 와, 혈관 수술까지 했다. 하지만 시는 그에게 마음의 평화를 선물했다. “김소연 시인의 시를 필사하는 동안 황홀해졌고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자신의 경험을 공유할 방법을 찾다가 2014년 시차향을 만들게 됐다. “침대나 소파 옆 작은 탁자에 시집 한 권과 차 한 잔, 향초가 놓여 있다면 삶이 조금 더 윤기가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만들었다. 최씨가 트위터에 관련 사진을 올리자 “평소 흠모하던 시인 김소연”이 직접 시차향이라는 이름을 제안했다고 한다.

 

그는 시집이 한 권 팔리면 3000원의 추가인세 겸 후원금을 시인에게 전달한다. 출판사에서 지급하는 인세까지 합치면 시집 가격의 반 정도가 시인에게 돌아간다. 그는 “시인들이 글값을 제대로 받아, 글만 써도 충분히 잘살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며 “좋은 시집이 독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시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 “바쁜 일상에 빠져 시를 멀리하다 보면 언어가 메말라간다. 윤기 나고 반짝거리는 삶을 사는 이들은 대부분 시를 읽고 있다.”

 

 

출 처 : 박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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