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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5년만에.." 박보검 전성시대 활짝!


"박보검 얼굴 보는 재미에 '구르미 그린 달빛' 봅니다."

배우 박보검(24)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인터넷은 연일 '박보검'으로 도배돼 있고,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 전파를 탄 다음 날이면 여성 팬들은 박보검을 주제로 가벼운 대화를 나눈다. 이 같은 현상은 올 초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송중기를 떠올리게 한다. 이 정도면 신드롬급 인기다.

그동안은 운이 좋지 않아서였을까. 데뷔 5년째를 맞이한 박보검은 훈훈한 비주얼과 안정적인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구르미 그린 달빛'을 만나기 전까지 크게 빛을 보진 못하고 '만년 라이징 스타'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언젠가 뜰 거다'고 많은 방송 관계자들이 예언했듯 박보검은 보란듯이 데뷔 5년만에 '대세 오브 대세' 자리에 올라섰다. 힘든 시기 "이제 좀 뜨자"며 자신을 격려해주고, 늘 자신을 위해 밤낮으로 고생하는 소속사 식구들에게 미안하다며 매체 인터뷰 당시 눈물을 글썽이던 박보검이 어느덧 한솥밥 선배인 송중기의 그늘을 벗어나 소속사에 제대로 효자 노릇을 하게 된 셈이다.


★ '응답하라 1988'→'구르미 그린 달빛' 연타석 홈런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한 박보검은 드라마 '히어로' '각시탈' '원더풀 마마' '참 좋은 시절' '내일도 칸타빌레' '너를 기억해', 영화 '차형사' '끝까지 간다' '명량' '차이나타운'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풋풋하고 앳된 외모를 지닌데다가 남자 배우의 아역을 도맡아 비교적 어린 이미지가 강했던 박보검이지만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며 성인 연기자로서 입지를 다져갔다. 여기에 날개를 달아준 건 '응답하라 1988'과 '구르미 그린 달빛'이었다. 

시작은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었다. '응답하라 1988'에서 순수소년 최택으로 열연, 많은 사랑을 받은 박보검은 일찌감치 '구르미 그린 달빛'을 차기작으로 찜하고 대세 굳히기에 나섰다. 박보검은 첫 사극 도전임에도 불구, 왕세자 이영 역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여 호평받았다. 박보검에 대한 관심은 시청률로도 이어졌다. 지난 8월22일 8.3%(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로 첫 발을 내딛은 '구르미 그린 달빛'은 매회 시청률이 상승한 것도 모자라, 방송 7회만에 시청률 20%(20.4%)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박보검에겐 흔히들 말하는 '응답하라의 저주'도 비껴간 셈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 시청률이 올라갈수록 박보검의 인기도 하늘을 찌를듯 치솟았다. 이에 따라 '시청률 20% 돌파시 광화문에서 팬사인회를 열겠다'는 박보검의 시청률 공약에도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19일 박보검의 시청률 공약 이행이 예정된 경복궁은 그 어느 때보다 북적댈 것으로 보인다.


★ 인성마저 완벽한 세자 저하

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 제공
누가 대세는 '나쁜 남자'라고 했던가. 박보검은 '착한 남자'의 매력을 발산하며 여심을 흔들고 있다. 박보검의 인기에 불을 지핀 건 그의 남다른 '인성'이다. '방송계에 유재석이 있다면 배우계엔 박보검이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박보검은 흠 잡을 데 없는 인성으로 유명하다. 박철민은 지난 달 2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촬영이 없는 날에도 현장에 와서 분장팀 잔심부름을 하더라. 사인 하나도 꼼꼼하게 해준다"고, 정혜성은 지난 달 22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에서 "박보검은 정말 1급수 청정수다. 사람이 너무 맑고 심성이 착하다"고, 라미란은 지난 달 29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에서 "극중 아들이 아니었는데도 안부 연락을 잘 한다. 책잡힐 만한 게 없고 너무 착하고 예쁘다. 그래서 재미가 없을 정도"라고 전하는 등 그의 동료들도 방송에 나와 이를 증명했다.

이 외에도 박보검은 술 담배를 멀리하며 자기관리에 철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개념 연예인으로도 유명하다. 인터넷 상에서 그에 대한 악플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미담만 올라와 있을 뿐이다. 또 박보검은 '응답하라 1988'로 스타덤에 올랐음에도 불구, 지하철을 탄 모습이 포착됐으며, 최근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에 게스트로 출연했을 당시 위안부 할머니 후원의 의미가 담긴 티셔츠를 입고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 독보적 20대 男배우 급부상 

이종석, 김우빈, 김수현, 유승호, 박서준 등 쟁쟁한 20대 남자 배우들 중에서도 박보검의 최근 기세는 독보적이다. 인터뷰와 화보 촬영, 광고, 영화, 드라마 러브콜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무엇보다 박보검은 입대를 앞두고 있는 이종석, 김우빈, 김수현 등과 달리 아직 군입대 문제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20대 초중반 24세라는 점에서 그의 향후 행보를 더욱 기대케 한다. 

자신의 힘으로 데뷔 5년만에 전성시대를 활짝 연 박보검. 톱스타의 자리에서 탄탄대로를 걸을지 반짝 인기에 그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지금의 겸손함이라면 롱런의 자격은 충분하지만 이제 중요한 건 그 다음이다. 톱스타로 자리매김한 박보검이 부담감을 떨치고 '응답하라 1988'과 '구르미 그린 달빛'의 연속 흥행으로 일궈낸 영광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아름 기자 popnews@heraldcorp.com
[기사출처_헤럴드P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