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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면허시험 'T자·경사로' 부활 "어려워진다"


주차 실정에 맞춰 T자코스 폭도 3.5m→3m로 줄어…
도로주행도 난이도↑

22일부터 운전면허 시험이 강화된다. 2011년 6월 간소화 정책으로 사라졌던 'T자코스'와 '경사로 코스'가 부활한다. 도로주행시험도 감점 점수가 늘어나 난이도가 오른다. 

경찰청은 법령개정과 운전면허시험장·운전학원 시설 개선을 마치고 22일부터 강화된 제1·2종 운전면허 시험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가장 큰 변화는 장내시험 평가항목 증가다. 운전 활용도가 높고 주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경사로 △좌·우회전 △신호교차로 △직각주차(T자 코스) △가속코스가 부활했다. 주행거리도 현행 50m에서 300m이상으로 늘어난다.

특히 T자 코스는 실제 주차 실정에 맞게 도로 폭을 간소화 이전 3.5m에서 3m로 줄였다. 소형차는 한번 후진으로 진입이 가능하지만 1종 보통 응시용 트럭은 한두 차례 전진과 후진을 반복해야 한다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험결과 장내시험 합격률은 현재 92.8%에서 80%까지 떨어졌다.

도로주행시험은 1995년에 만든 평가항목 87개가 오랜 시간 경과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실제 평가하지 않는 항목을 대거 삭제, 57개로 줄였다. 대신 위반행위 당 감점을 최소 3점에서 5점을 늘렸다. 100점 만점 중 70점 이상 통과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는 위반행위 10번에도 합격이 가능하지만 새 시험규정에서는 7번만 감점 당해도 탈락한다. 

학과시험(필기시험)의 출제 범위인 문제은행도 난폭·보복운전 금지 등 최근 도로교통법 개정법령과 보행자 보호·긴급자동차 양보 등 안전운전 필요 항목을 추가, 730 문제에서 1000 문제로 확대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면허 간소화 이후 연습면허 사고 건수가 1만 명당 12.73건(2014년 기준)으로 늘어나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어느 정도 장내에서 운전 기술을 습득할 필요성에 따라 시험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기사출처_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