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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선택 30代 검사가 친구들과 나눈 카톡내용 단독입수

 

“한밤중에 술자리로 ‘튀어 오라’고 부른다.” “술에 취해 ‘잘하라’며 때리기도 한다.”

 

지난달 1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모(33) 검사가 상사였던 김모 부장검사의 ‘술자리 시중’을 들며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금니가 빠지는 등 고통을 당했지만 병원에 갈 시간도 없다고 친구들에게 하소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일보는 30일 김 검사 유족과 친구들로부터 김 검사가 생전에 대학 동기들과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 내용을 입수했다.

 

3월 31일 오후 11시 39분. 김 검사는 친구에게 “부장이 불러. 여의도까지 (목동에서) 15분 만에 오라고 해 택시 타고 튀어가는 길”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 검사는 정확히 15분이 지난 11시 54분, 김 부장검사와 같이 있던 다른 선배 검사에게서 전화가 온 기록을 친구들에게 보냈다. 그는 “15분이 지나니 딱 전화 온다. 도착해보니 부장이 많이 취해 자택까지 모셔다 드렸다”고 적었다. 이어 “술에 취해 ‘잘하라’며 많이 때린다”며 “(부장을 집에 데려다 주고) 혼자 우동 먹고 있다. 슬프다, 사는 게”라고 하소연했다. 김 검사는 지난 3월 10일과 14일에도 “술 시중드는데, 자살하고 싶다”고 한탄했고, 친구들은 “죽지마”라고 달랬다. 김 검사는 2월 28일에는 “욕을 먹어도 웃으며 버텼는데, (부장이) 술 마시면서 나한테 ‘당당하다’고 한다. 이거 욕이지?”라고 토로했다.

 

김 검사의 대학 동기 A 씨에 따르면, 김 검사는 업무 스트레스와 잦은 술자리로 하루 2∼3시간밖에 잠을 자지 못했다. 4월 3일에는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자고 일어났는데 귀에서 피가 많이 나 이불에 다 묻었다”, 5월 7일에는 “금을 씌웠던 어금니가 빠졌다”며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친구들에게 보냈다. 김 검사는 유서에서 “병원에 가고 싶은데 병원 갈 시간도 없다. 탈출구는 어디에 있을까”라고 한탄하기도 했다.

 

A 씨는 “김 검사는 군 법무관 시절부터 늘 과중한 업무에 치여 살아왔지만, 늘 사명감을 갖고 일했다”며 “하지만 올해 부장이 바뀐 후 상사의 폭언과 압박 때문에 죽고 싶다는 말을 반복했다. ‘이 나이에 매일 욕 들으며 사는 게 너무 자존심 상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 검사는 토요일 오전 늦게 출근하는 것이 유일하게 쉬는 것이라고 했다”며 “지난해까지만 해도 술자리에서 가끔 담배를 피웠는데, 올 들어서는 하루에 한 갑 이상씩 피우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실제 김 검사가 보낸 메시지에는 “매달마다 시험 치는 것 같다” “99랑 100이랑 천지 차이라고 ×××한다” 등 내용이 들어있다.

 

이와 관련, 문화일보는 김 부장검사에게 해명을 듣기 위해 전화를 걸고 문자메시지도 남겼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김 검사가 근무했던 서울남부지검은 김 부장검사가 부당한 업무 지시나 폭언을 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부장의 폭언이 있었다고 해도 자살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규정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김 부장검사와 김 검사 모두 경상도 출신이라, 아끼는 마음에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
[기사출처_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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