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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 스트레스'에 빠진 한국]

 

- 무능한 정부에 뿔나

"연일 잘못된 예보 남발하며 경유값 인상·고깃집 규제 등 서민 목조르기 대책만 추진"

- 엄마들이 나섰다

"아이들에 맑은 공기 돌려줘야" 정부에 항의하고 환경운동 참여

- 공기도 사먹는 시대

산소 발생기·휴대용 산소캔… 올해 판매량, 2013년의 2.5배

 

 

"세상에 숨 쉴 걱정을 하게 될 줄이야…."

"또 '나쁨'입니다. 정말 힘들어 죽어버리고 싶습니다."

31일 오전 한 환경 관련 인터넷 카페에 불과 2시간도 안 돼 300여개의 글이 줄지어 올라왔다. 일주일째 계속되는 (초)미세 먼지에 대한 공포와 틀린 예보를 반복하는 정부에 대한 불신(不信)을 드러낸 글들이다. 미세 먼지 대책을 정부에 촉구하기 위해 지난 29일 만들어진 이 카페엔 3일 만에 네티즌 4500명이 가입했다.

미세 먼지로 희뿌연 하늘에 시민들이 뿔났다. 시민들은 연일 잘못된 예보를 남발하는 기상청뿐 아니라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정부에 대해 "더 이상 정부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정부가 미세 먼지 대책으로 '경유값 인상'과 '고깃집 규제'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여론은 더 악화됐다. 서울의 한 사립대 대학원생 김동원(27)씨는 "앞으로 미세 먼지는 더 심해질 텐데 정부는 애꿎은 고등어나 삼겹살을 붙잡고 '물타기'를 하는 걸로 보인다"며 "그럴 시간에 예보 시스템을 강화하든가 미세 먼지와 관련된 가이드라인이라도 내놔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했다. 돈을 주고 산소를 사 마시는 자구책(自救策)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내 새끼는 평생 맑은 공기 못 마시나…"

서울 은평구에 사는 교사 윤모(여·35)씨는 요즘 쉬는 시간마다 노트북을 펼쳐 '민원 글'을 올리는 게 일상이다. 윤씨는 31개월 된 아기를 키우고 있다. 수시로 환경부나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 '미세 먼지 대책을 세워 달라'는 글을 올리고, 미세 먼지가 심한 날엔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에 "오늘은 야외 활동은 안 하면 좋겠다"고 전화를 건다. 윤씨는 "가장 큰 원인인 '중국발(發) 미세 먼지에 대한 해결 의지는 보이지 않고, 경유값 인상이나 고깃집 규제 등 서민 목 조르기 대책만 내놓는 정부가 답답하다"며 "평생 맑은 공기는 마셔 보지 못하고 자랄 우리 아이를 생각하면 엄마들이 나설 수밖에 없다"고 했다.

미세 먼지 전선(戰線)의 선두에 선 것은 윤씨처럼 사회 운동 경력이 없는 '평범한 엄마'들이다. '죄 없는 우리 자녀들이 애꿎은 피해자가 되는 것을 참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뭉친 엄마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에코맘(EcoMom·환경을 뜻하는 에코와 엄마를 뜻하는 맘의 합성어)'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서울환경운동연합 한자원(37) 팀장은 "최근 '어떻게 환경 운동에 참여할 수 있느냐'는 어머니들의 문의 사항이 늘었다"며 "두 달 사이 캠페인 등에 참여하는 회원이 100명 이상 늘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이 엄마들"이라고 했다.

 


◇"정부 못 믿어 공기도 사서 마신다"

고농도 산소를 농축해 캔에 담은 '휴대용 산소캔'을 사서 마시는 시민들도 생겼다. 대학생 이모(24)씨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4만원을 주고 약 600mL 용량 산소캔 10개를 샀다. 1캔당 40회 정도 흡입할 수 있다. 이씨는 "일기예보를 믿고 운동을 하러 나갔다가 미세 먼지를 뒤집어쓴 적이 많아 구매하게 됐다"고 했다. 온라인 쇼핑몰엔 라벤더·페퍼민트향 등을 첨가한 '프리미엄 산소캔'도 판매되고 있다.

본체만 5만~10만원이고, 석 달마다 1만~3만원짜리 카트리지를 갈아줘야 하는 '산소 발생기'도 인기를 끌고 있다. 두 살 난 아이를 둔 주부 박모(여·34)씨는 "공기 청정기는 기본이고, 산소 발생기, 산소캔까지 사는 게 요즘 엄마들 사이에서 유행"이라고 했다. 실제 온라인 쇼핑 사이트 지마켓에 따르면 지난 1~4월 산소 관련 용품 판매량은 2013년 같은 기간의 2.5배로 늘었다.

이승묵 서울대 환경보건학과 교수는 "미세 먼지 문제와 관련해 아무도 믿을 수 없다는 심리적 불안감이 산소캔, 산소 발생기 구매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산소 제품으로 일시적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미세 먼지에 대한 근본적 대책은 될 수 없다"고 했다.

 


윤형준/ 이슬비/ 권선미 기자
[기사출처_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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