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이 오늘(1일) 개봉한다. 매혹적인 거짓말로 얽히고설킨 인물간의 관계를 그려가는 ‘아가씨’가 관객을 홀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박찬욱 감독은 4인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그들의 엇갈린 목적과 비밀, 사랑과 욕망이 충돌하는 팽팽한 긴장감의 매혹적 스토리를 완성해냈다. 영화는 3부작으로 진행된다. 원하는 것을 숨긴 채 관계를 이어가는 4인 캐릭터가 큰 측을 이루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배우 김민희, 하정우, 조진웅, 김태리는 원하는 것을 숨긴 채 아슬아슬한 관계를 이어가며 묘한 분위기와 함께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한다.


특히 김민희와 김태리의 동성애 베드신은 ‘아가씨’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각각 아가씨와 순희 역을 맡은 두 사람은 파격적이면서도 매혹적이게 그들만의 사랑을 그려나가며 인물의 숨소리까지도 정교하게 표현해 한 폭의 그림 같은 아름다운 장면을 완성했다.

 

박찬욱 감독은 그동안의 작품과 달리 폭력적인 수위를 낮췄다. 상상 이상으로 담아낸 동성애 베드신의 수위가 다소 높지만, 대신 폭력적인 수위를 덜어내고 얌전하고 대중적인 박찬욱표 작품이 관객과 마주한다.

 

관능적이고 유머러스한, 매혹적인 스릴러가 탄생하는 데에는 미술, 의상적인 부분에서도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류성희 미술감독은 보는 이를 압도하는 저택과 서재, 고혹적인 아가씨의 방 등 인물들이 숨긴 내면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공간으로 드라마를 채운다. 조상경 의상감독은 아가씨의 우아하고 기품 있는 드레스부터 하녀와 백작, 후견인의 개성과 시대상을 십분 살린 의상으로 캐릭터에 생동감을 더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기사출처_MBN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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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박찬욱 감독이 영화 '아가씨'를 아름다운 스릴러라고 표현했다. '아가씨'는 박찬욱 감독의 10번째 장편영화이니 만큼 더욱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었다.

 

27일 오전 방송된 YTN '뉴스타워'에는 박찬욱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과거 자신이 다뤘던 영화 속 여성 캐릭터들은 물론 '아가씨'의 주연배우 4인방에 대한 애정 그리고 '아가씨'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까지 친절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자신이 만든 영화에 대한 오해를 설명했다. 박찬욱 감독은 "저는 언제나 변함없이 상업영화를 만들어왔다"며 "칸 수상 불발보다 한국관객에게 사랑받지 못하면 더 아 쉬울 것 같다"고 '아가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찬욱 감독은 극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서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소설을 보면 근대적인 요소인 정신병원과 신분제 등이 나온다"며 "그런 요소가 다양하게 등장하는 시대가 우리나라에서는 일제강점기 밖에 없었다. 극을 더 재밌게 만들고 싶어서 소설속 배경과 비슷한 환경을 배경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찬욱 감독은 그동안 함께 작업해왔던 강혜정, 이영애, 김민희, 김태리 등을 통해 다양한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박찬욱 감독은 "제 머리속에 뿌리깊은 여존남비 사상 때문인지는 몰라도 여성캐릭터들을 좋아한다"며 "자기 욕망과 목표와 의지를 가진 여성 캐릭터를 보고 싶어서 이렇게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의 주연배우인 김민희와 김태리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찬욱 감독은 "김태리는 당당함을 넘어서 위엄이 느껴지는 배우다. 배우를 넘어서서 예술가로서 오랫동안 길을 걸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희에 대해서도 "무엇보다 배우로서 성장이 놀라운 배우였고 이 영화속 아가씨에 잘 어울리는 고양이 같은 면을 가져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의 긴 상영시간이 지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주인공이 4명이고 네 사람의 성격을 잘 묘사하느라상영시간이 길어졌다. 이야기가 늘어져서 그런게 아니라서 재미있게 보실 있을 것이다. 대사가 많기에 말의 묘미와 재미도 느낄 수 있다"고 '아가씨'의 장점을 설명했다.

 

끝으로 박찬욱 감독은 10번째 장편 영화인 '아가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는 아름다운 스릴러다"라며 "어울리지 않는 단어들이지만 그렇게 설명할 수 있다. 오랜만에 한국영화를 하다 보니 현장이 더 즐겁고 행복했다. 크리스탈을 세공하듯 만든 영화다. 청소년 관람불가이니 천만은 바라지도 않고 그 절반인 오백만만 됐으면 좋겠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박판석 기자 pps2014@osen.co.kr
[기사출처_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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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칸영화제 기술부문 賞 … ‘아가씨’ 류성희 감독

 

“칸영화제에서 미술 부문 상을 받은 작품들을 보며 미술감독의 꿈을 키웠어요. 제가 이 상을 받았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요.”

 

한국인 최초로 칸국제영화제에서 벌컨상(Vulcan Award of The Technical Artist)을 수상한 영화 ‘아가씨’의 류성희 미술감독은 24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찬욱이라는 걸출한 감독을 만나 꿈을 이루게 됐다”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2일(현지시간) 제69회 영화제 폐막 후 홈페이지를 통해 류 감독을 벌컨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올해 칸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가 본상 수상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류 감독이 이 상을 받으며 영화의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지난 2003년 제정된 벌컨상은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 중 미술, 음향, 촬영, 편집, 시각효과 등에서 뛰어난 기술적 성취를 이룬 아티스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한국인이 이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며 대부분 촬영이나 음향 부문에 주는 이 상을 미술감독이 받은 것도 최초다. 류 감독은 “이 상의 의미를 알고 더 얼떨떨한 기분이 든다. 2000년 ‘화양연화’로 기술상(벌컨상의 전신)을 받은 장수핑(張叔平·왕자웨이 감독의 미술감독)을 보며 ‘저런 멋진 일을 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내가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선행조건(칸영화제 진출)을 충족시켜주신 박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시대 분위기와 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린 디자인으로 풀어냈다. 지난 14일 칸영화제에서 이 영화가 처음 공개된 후 아름다운 영상미와 미술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영화제 데일리(소식지)를 만든 버라이어티는 리뷰를 통해 “류성희 미술감독이 디자인한 저택은 영국과 일본의 양식이 혼합돼 있고, 영국식 화려함과 일본식 균형 잡힌 우아함의 결합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 스크린인터내셔널도 “‘아가씨’는 기술의 승리다. 저택의 프로덕션 디자인은 어두운 타락의 힌트를 담아낸다”고 극찬했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내가 심혈을 기울인 부분을 알아줘 정말 기쁘다”며 “현실을 부정하고 탐미주의 뒤에 숨으려 하는 변태 캐릭터의 타락을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홍익대 도예과 출신인 류 감독은 미국영화연구소(AFI)에서 유학한 후 2001년 ‘꽃섬’으로 한국영화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괴물’ ‘변호인’ ‘국제시장’ ‘암살’ 등 ‘1000만 영화’를 비롯해 17편의 영화에서 미술을 맡았다. 박 감독과는 ‘올드보이’ 때 처음 만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쥐’ ‘아가씨’ 등 네 작품을 함께 했다. 그는 “영화에서 미술이 소모적인 일로 인식되고,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이 일에 뛰어든 사람들이 중간에 그만두는 현실에 늘 마음이 아팠다”며 “이번 수상이 미술감독이라는 직업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후배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기사출처_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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