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작품만큼은 여느 때와 같이 풍성하게 꾸려졌다. 올해 초청작은 69개국 301편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먼저 개·폐막작은 '춘몽'과 '검은 바람'으로 선정됐다. 이 외에 299편은 갈라 프레젠테이션(4), 아시아 영화의 창(56), 뉴 커런츠(11), 한국영화의 오늘(28), 한국영화회고전(8), 월드 시네마(42), 플래시 포워드(35), 와이드 앵글(74), 오픈 시네마(8), 특별기획 프로그램(24), 미드나잇 패션(9) 등의 섹션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이 작품들 중 123편은 이번 BIFF에서 세계최초 공개이거나 자국 외 해외에서 처음 선보이는 영화다. 

부산 내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소향씨어터 센텀시티, 영화의전당 등 5개 극장, 34개 스크린(P&I 및 마켓 스크리닝 포함)에서 볼 수 있다.

모두 주옥 같은 작품들이지만 이 중에서도 눈여겨볼 만한 영화제의 주요 섹션별 작품들을 살펴봤다.

◆ 개막작·폐막작
21번째 BIFF의 문은 '춘몽'이 연다. 무려 5년 만에 한국영화가 선정됐다. 지난 2011년 열린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오직 그대만' 이후 처음이다.

'춘몽'은 장률 감독의 신작이다. 배우 한예리와 함께 양익준, 박정범, 윤종빈 감독이 출연한다. 예사롭지 않은 이 세 남자와 보기만해도 설레는 그들의 여신 예리가 꿈꾸는, 그들이 사는 세상을 담은 작품이다. 

폐막작은 이라크 영화 '검은 바람'으로 꼽혔다. 후세인 하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지고지순한 사랑과 전통적 가치관, 종교관 사이의 갈등과 충돌을 그린 작품. 페로가 IS에 납치된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지석 프로그래머는 '검은 바람'을 폐막작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이 작품은 IS로부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야즈디족을 다룬 영화라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작품이기도 했다. 하지만 BIFF는 '검은 바람'이 이라크영화의 부흥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라크 뉴웨이브 탄생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폐막작으로 여러분께 소개했다"고 밝혔다.

◆ 갈라 프레젠테이션
거장 감독들의 신작 및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화제작들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로 주목받고 있는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 신작 '너의 이름은'을 만나볼 수 있다. 대표작으로는 '초속 5센티미터', '별을 쫓는 아이' 등이 있다.

재일교포 3세 이상일 감독의 일본 영화 '분노'는 요시다 슈이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와타나베 켄, 미야자키 아오이, 츠마부키 사토시 등 초호화 캐스팅에 촬영감독 카사마츠 노리미치, 음악감독 사카모토 류이치 등의 제작진까지 그야말로 일본 최고 영화인들이 뭉쳐 완성했다. 도쿄에서 잔혹한 살인사건이 일어난 지 1년이 흐른 뒤, 치바의 어촌마을에서 아이코와 사귀는 타시로, 광고회사 사원인 유마와 사귀게 되는 나오토, 오키나와의 외딴 섬에서 홀로 지내는 다나카 등 세 그룹의 이야기를 그렸다.

미국 출신 벤 영거 감독은 '블리드 포 디스'를 선보인다. 복싱 역사상 가장 카리스마적이고 흥미진진한 인물, 비니 파시엔자의 믿기 힘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영화 '위플래쉬'로 많은 국내 팬을 보유한 마일즈 텔러가 주연을 맡았다. 

'은판 위의 여인'은 판타스틱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으로, 대단원에 이르기까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문제 삼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연출력은 유령에 대한 믿음을 설득력 있게 전파한다. 일본 스릴러물의 거장이 프랑스 출연진 및 스태프들과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 아시아 영화의 창
아시아 영화 감독들의 신작 또는 화제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과 각본상을 차지한 '세일즈맨', 주목할만한 시선 심사위원상 '하모니움', 여우주연상 '마 로사' 등이 있다.

이 외에 인도 내 국민 스타 샤룩 칸 주연의 '샤룩칸의 팬',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이 연출을 맡고 오다기리 죠 등이 출연한 일본 영화 '오버 더 펜스', 사부 감독의 일본영화 '행복을 찾아주는 사람' 등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 한국영화의 오늘
먼저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는 거장 감독들의 신작이나 화제작들을 소개하는 부문이다. '폴라로이드 작동법', '최악의 하루' 등의 작품으로 관객들의 감성을 저격한 김종관 감독의 신작 '더 테이블'을 처음 감상할 수 있다. 카페 테이블에 마주 앉은 두 사람의 대화로 이뤄진 작품으로 배우 정유미, 정은채, 임수정, 한예리 등 여배우들의 조합도 인상적이다.

더불어 마동석과 샤이니 민호가 출연한 '두 남자'(이성태 감독), 이진욱과 류혜영 주연의 '유타 가는 길' 등도 최초 공개된다. '유타 가는 길'은 동반자살을 위해 미국 유타주의 사막을 여행하는 남녀의 이야기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뤘다. 김기덕 감독의 신작 '그물'도 꼭 챙겨야 할 작품이다.

비전 부문에선 한국 독립영화들을 중심으로 신인 감독의 작품이 소개된다. 손태겸 감독의 '아기와 나', 박기용 감독의 '지옥도', 장우진 감독의 '춘천, 춘천', 남연우 감독의 '분장' 등이 주목받고 있다.

◆ 월드 시네마
비 아시아권의 중견 감독들의 신작 또는 화제작이 소개되는 부문이다. 세계 영화계에서 큰 관심을 모았던 수작들이 많아 가장 기대되는 부문으로 꼽힌다.

42편 중 BIFF 프로그래머가 주목한 작품들로는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수상작 '나, 다니엘 블레이크', 심사위원대상작 '단지 세상의 끝', 감독상 영예를 안은 '퍼스널 쇼퍼', 경쟁부문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 '토니 에드만' 등이 있다.

또한 블랙코미디물 '벨기에인들의 왕', 짐 자무쉬 감독의 '패터슨',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스페인 영화 '줄리에타', 알베르트 세라 감독의 '루이 14세의 죽음' 등도 추천작이다.

김나라 기자 nara927@mydaily.co.kr
[기사출처_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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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할리우드 스타 이기홍이 한국영화에 데뷔한다. 이달 말 촬영을 시작하는 영화 ‘특별시민’(감독 박인제·팔레트픽쳐스)을 통해 본격적인 국내 활동에 나선다.

 

이기홍은 한국계 배우로 2014년부터 출연하기 시작한 SF판타지 ‘메이즈 러너’ 시리즈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장르의 주인공을 맡은 이기홍은 영화에서 여러 젊은이들을 이끄는 팀의 리더 역으로 활약해 뜨거운 인기를 모았다. 건강한 매력을 가진 젊은 한국계 배우로서 국내에서도 막강한 팬덤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시리즈의 후속편인 ‘메이즈 러너:스코치 트라이얼’에 다시 주연 배우로 참여했고, 2017년 개봉 예정인 3편 출연도 계획 중이다.

 

이기홍이 참여하는 첫 한국영화인 ‘특별시민’은 재선에 도전하는 서울시장을 중심으로 정치권과 선거의 이면을 그리는 이야기다. 최민식을 비롯해 곽도원, 심은경까지 실력파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다.

 

‘특별시민’에서 이기홍이 맡은 역할은 외국 유학 중인 유력 정치인의 아들로 알려졌다.

 

앞서 이기홍은 ‘메이즈 러너’ 시리즈로 유명세를 얻은 직후 한국영화 및 배우들과의 작업을 향한 바람을 몇 차례 밝히기도 했다. 이번 ‘특별시민’ 출연은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시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5세 때 부모와 뉴질랜드로 이주한 이기홍은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에서 성장했다.

 

부모가 운영하던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각종 드라마 오디션에 도전한 일화는 팬들 사이에선 유명하다.

 

2010년 드라마 ‘빅토리어스’로 데뷔한 그는 ‘메이즈 러너’ 출연을 위해 무려 8번의 오디션을 거쳤다.

 

할리우드에서 활동하지만 영어 이름 대신 할아버지가 지어준 ‘이기홍’이란 본명을 고집하면서 국내 팬들에겐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출처_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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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한국 영화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박찬욱 감독이 수상에의 기쁨까지 누리게 될까.

 

제69회 칸 영화제 측은 14일 오전 11시(현지시각), 본선 진출작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가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됐음을 공식 발표했다.

 

한국 영화가 칸 영화제 본선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12년 임상수 감독의 영화 '돈의 맛',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 이후 약 4년 만이다.

 

'아가씨'는 영국의 유명 소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1930년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아가씨와 그런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 백작, 아가씨의 하녀가 된 소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실상 영화 '박쥐' 이후 약 7년 만에 내놓는 박찬욱 감독의 '한국 영화'라는 점이 '아가씨'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매년 칸 영화제가 돌아올 때마다 단편 부문, 주목할 만한 시선 등에 초청됐지만 경쟁 부문에는 번번이 탈락해 한국 영화의 위기론까지 대두됐던 상황. 하지만 박찬욱 감독이 경쟁 부문에 당당히 진출하면서 한국 영화는 설욕전을 펼치게 됐다.

 

이제 남은 것은 박찬욱 감독이 수상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의 여부이다. '아가씨'는 경쟁 부문 진출작 등과 경쟁해 칸 영화제의 최고 영예의 상인 황금종려상을 노릴 예정이다.

 

전망은 밝다. 우선 해외 영화제, 특히 칸 영화제가 사랑하는 박찬욱 감독이 다시금 레드카펫을 밟게 됐으니 황금종려상 수상도 기대해 볼만하다.

 

박찬욱 감독은 칸 영화제에서 영화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영화 '올드보이'는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처럼 칸 영화제와 인연이 깊었던 박찬욱 감독인 만큼 올해에는 황금종려상까지 노려볼만 하다는 것이 영화계의 중론이다.

 

4년 만의 경쟁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내며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세운 박찬욱 감독이 트로피까지 거머쥐며 제대로 된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지 이목이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경주기자 trio88@osen.co.kr
출처_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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