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같던 '운빨로맨스' 류준열이 변해간다. 황정음의 모든 게 궁금하고, 황정음이 신경 쓰여서 다른 걸 할 수 없다. 류준열을 찾아온 '버그'(컴퓨터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의 착오)가 시청자를 설레게 했다.

 

지난 15일 밤 10시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 7회(극본 최윤교/연출 김경희)에서는 제수호(류준열 분)가 심보늬(황정음 분)에 대한 호감으로 혼란스러워 하는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제수호가 보여준 변화는 고무적이다. IT계 최고의 게임회사 '제제 팩토리'의 CEO 겸 PD(프로젝트 디렉터)인 그는 그간 찔러도 피 한 방울 쉽게 나오지 않을 것 같은 기계적인 면모를 보여왔다. 앞서 제수호는 심보늬를 데리고 점집을 투어하며 미신에 대한 믿음을 깨주려 했다. 버튼만 누르면 쏟아지는 지식은 가히 역대급이었다. 그런데 그가 데이터에 기반하지 않고 행동하기 시작한 거다. 제수호 스스로가 생각하기에도 '버그'라 칭할 만한 오류다.


심보늬는 호랑이띠와 자야 한다는 기한을 넘겨 망연자실했다. 이 목표를 달성하지 않으면 동생 심보라(김지민 분)가 죽는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기에 생판 모르는 남자와 하룻밤을 보낼 결심까지 했는데 모든 게 틀어졌다. 경찰에 신고해 그를 구해준 제수호 때문이었다. 이를 안 심보늬는 되려 제수호에게 "사람 목숨이 달려 있었다"며 화를 냈다. 제수호는 여전히 그 가치관을 이해할 수 없었으나 그럼에도 취한 심보늬를 집으로 데려가서 돌봤다. 마음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술에 취한 심보늬 앞에 쪼그려 앉아 "집에 가자" 다정하게 낸 말은 여성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제수호는 자는 심보늬의 얼굴을 눈으로 더듬었고, 다음날 심보늬가 던진 "건강하라"는 말의 묘한 뉘앙스에 일을 손에 잡지 못했다. 최건욱(이수혁 분)이 찾아와 심보늬와 일을 캐물을 때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으며, 종래엔 회사를 그만둔 심보늬를 찾기 위해 달리기 시작했다. 늘 이성적이고 계산적이었던 그가 변했다.

 

그동안 심보늬는 동생을 살리기 위해, 그래서 호랑이띠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제수호에게 직진했다. '계약 연애'를 떡하니 계약서로 들이밀었고 호텔에서 어설픈 유혹도 감행했다. 이젠 그 기한이 끝나 제수호의 이용가치는 '제로'에 가까워졌다. 딱 그 타이밍에 제수호가 이유 없는 끌림으로 심보늬에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7회 방송 말미 공개된 8회 예고에서 제수호는 "저 여자는 버그다, 버그야"라고 말했다. 마음을 어째야 할지 몰라 벌컥 화를 냈다가도 솜사탕처럼 사르르 웃었다. 제수호에겐 혼란스러운 일이지만 시청자는 이런 버그 대환영. 로봇 같던 그가 점차 사람 냄새를 풍기고 있다.

 

강희정 기자 hjk0706@news1.kr
[기사출처_뉴스1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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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공심이’ '운빨 로맨스' 출격 준비…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귀환

 

한동안 뜸했었던 ‘로코’ 드라마가 돌아왔다. 최근 2~3년 간 한국 드라마계에서는 복수극, 추리물, 법정물, 가족극 등의 장르물과 사극 열풍이 이어져왔다. 특히 2016년에 들어서는 ‘로코 명가’ tvN마저 <시그널>, <기억>, <피리부는 사나이> 등의 장르물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를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KBS <태양의 후예> 역시 정통 로코물이라기보다 휴먼, 멜로 드라마에 가까웠다.

 

2014년 이후 방영된 드라마 중 멜로 드라마를 제외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는 tvN을 제외하고서는 KBS가 2개, SBS가 4개, MBC가 6개에 그치고 있다. 그동안 우후죽순으로 쏟아지던 로코 드라마에 시청자들이 염증을 느끼고, 미국 드라마를 따라 한국 드라마도 새로운 장르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시작하면서 오히려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한 발짝 밀려났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 다시, tvN <또! 오해영>을 시작으로 드라마계에 로맨틱 코미디 바람이 불고 있다. 장르물이 ‘기승전-연애’로 흐를 때 드라마는 이도저도 아닌 게 돼버리지만, 연애 안에 기승전결이 있는 작품은 사랑받는다. 4회 만에 시청률 4%를 넘기며 ‘로코 시대’의 성공적인 서막을 열고 있는 드라마 <또! 오해영>은 그야말로 ‘정통’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또! 오해영>은 네 가지의 ‘로코 공식’을 정확히 따르고 있다. 우선 ‘나’에게만 잘해주는 나쁜 남자주인공이 등장한다. 극중 음악감독 박도경(에릭 분)은 다른 이들에게는 한없이 까칠하지만 오해영(서현진 분)에게는 매너가 넘친다. 1화에서부터 드라마는 주변 인물의 입을 빌려 자기 고백을 한다. “드라마가 대한민국 남자들 다 망쳐놨어. 뻑 하면 나쁜 놈, 미친 놈이야”, “세상에 둘도 없는 나쁜 놈이 나한테만 애정을 준다? 그거 여자들 뻑 간다. 엄청난 희소성 있는 애정인 게지”라고. 그런데 그들이 선언한 모습을 에릭이 정확히 소화해낸다. 대놓고 뻔해도 여성 시청자들에게 어김없이 통하고 있다.

 

여자주인공 오해영은 ‘현대 로코물’ 성공 공식을 충실히 따른다. 순하고 여리기보단, 자기 삶을 당당히 살아내면서도 허점투성이어서 어딘지 안타깝고 연민을 느끼게 하는, 치열하게 망가지지만 그 모습조차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확실히 가져가고 있다.

 

또 로맨틱 ‘코미디’를 완성시켜 주는 조연들이 톡톡한 감초 역할을 해준다. ‘노처녀 히스테리’를 부리지만 그 스스로가 너무 처절해 보이기에 밉지만은 않은 오해영의 직장 상사 박수경(예지원 분)과 띠동갑 커플 박훈(허정민 분)과 윤안나(허영지 분)는 지나치게 과장스러울지라도 웃길 때 확실히 웃겨주는 캐릭터로 자리를 잘 잡았다.

 

마지막 ‘로코 공식’은 결국 시청자들이 끝까지 따라오게끔 만드는 ‘위기’의 스토리라인이다. 갑작스럽게 가까운 미래를 보게 된, 그것도 오해영의 미래를 유독 선명하게 보게 된 박도경의 정체가 궁금증을 유발한다. 또 오해로 인해 오해영과 그녀의 옛 연인 한태진(이재윤 분)의 결혼을 파멸에 이르게 한 박도경이기에, 후에 진실이 알려지게 됐을 때 둘 사이에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주목하게 만드는 긴장감도 숨어 있다.


일견 뻔해 보이는 공식일 수 있지만, 이토록 확실히 제 역할을 해주는 로코물이 한동안 없었기에 빠르게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또! 오해영>은 시작일 뿐이다. 지상파에서도 로코의 시대가 다시 열린다. 오는 14일에 방송되는 SBS 주말 드라마 <미녀 공심이>가 그 시작이다.

 

<미녀 공심이>는 좋은 유전자를 몽땅 물려받은 언니 공미와, 버리고 싶은 유전자만 물려받은 동생 공심이 앞에 단짝 친구 단태와 준수가 나타나면서 사건이 벌어지는 '청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2012년 SBS <신사의 품격> 이후 4년 만에 시도되는 '주말 로코' 드라마다. 최근 SBS <리멤버>에서 섬뜩한 악역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배우 남궁민이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인권 변호사로 변신했다. 여자주인공 역할은 걸스데이 민아가 맡았다. 드라마 첫 주연을 맡은 민아와, 남궁민의 합이 어떨지 주목된다.

 

 

 


이어 오는 25일에는 MBC 수목 드라마 <운빨 로맨스>가 첫 선을 보인다. 일명 '도덕 그림체'로 화제를 모았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운빨 로맨스>는 미신을 맹신하는 여자 심보늬와 수학, 과학에 빠져사는 남자 제수호가 서로 얽히게 되는 이야기다. tvN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배우 류준열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게다가 ‘믿고 보는 배우’라는 애칭을 가진 배우 황정음이 작년 MBC <그녀는 예뻤다>에 이어 또다시 로코물로 돌아와 기대를 높이고 있다. 다소 황당하고 과하게 느껴질 수 있는 설정이 웹툰에서는 코미디로서 받아들여졌지만, 드라마에서는 이것이 얼마나 현실적으로 잘 녹아들지가 관건이다.

 

 

 

 

7월에는 김우빈, 수지 주연의 KBS 수목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가 예정돼 있다. SBS에서는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중년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최후로부터 두 번째 사랑>(가제)을 선보인다. 배우 지진희와 김희애가 주연으로 결정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8월에는 배우 공효진, 조정석 주연의 SBS <질투의 화신>, 배우 강하늘과 소녀시대 유리, 엑소 찬열이 출연을 검토 중인 MBC <가이아>가 ‘로코’ 계보를 이어간다.


이혜승 기자  coa331@pdjournal.com

[기사출처_PD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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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준열의 감각적인 매력이 담긴 화보가 공개돼 반응이 뜨겁다.

 

26일 오전 류준열이 공식 페이스북에 패션매거진 ‘하퍼스 바자 차이나’ 5월호와 함께한 화보를 공개해 반응이 뜨겁다. 그는 모노톤의 화보 속 내추럴한 콘셉트과 반항적인 눈빛으로 자유분방한 청춘의 자화상을 그려내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공개된 사진에서 류준열은 빈티지한 건물들 사이에서 나른하고도 유니크한 표정과 포즈로 시선을 압도하며 눈길을 모았다. 내추럴한 헤어스타일에 모던한 캐주얼룩을 매치해 상남자 분위기를 자아낸 동시에, 군더더기 없이 곧게 응시하는 반항적인 눈빛으로 여심을 매료시켰다.

 

또한,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피 끓는 청춘의 느낌’이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 나는 청춘이라는 단어를 아주 좋아한다. 앞으로도 청춘이라는 단어를 손에서 놓고 싶지 않다”라며 ‘청춘’에 대한 남다른 생각을 드러내며 눈길을 끈 것.

 

한편, 류준열이 출연하는 MBC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는 오는 5월25일 첫 방송 예정이다.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사/사진출처-스포츠동아/하퍼스 바자 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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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음, 류준열 주연의 MBC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15일 MBC 공식 트위터에 게재된 '운빨로맨스' 티저 영상은 29초 분량으로 여주인공 심보늬로 변신한 황정음과 남주인공 제수호 역 류준열의 모습이 담겼다.

 

극 중 미신을 철썩 같이 믿는 심보늬로 티저 영상에서도 벤치에 앉은 제수호의 뒤로 몰래 다가가 부적을 붙인다. IT 천재이자 게임회사 CEO인 제수호는 그런 심보늬의 모습을 한숨을 쉬며 쳐다보고, 심보늬가 얼굴을 붉히며 달아나 향후 본격적으로 펼쳐질 둘의 호흡에 기대감을 높였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운빨로맨스'는 '굿바이 미스터 블랙' 후속의 로맨틱 코미디로 오는 5월 25일 첫 방송한다.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출처_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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