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승 시인
남쪽에선 과수원에 능금이 익는 냄새
서쪽에선 노을이 타는 내음
산 위엔 마른 풀의 향기
들가엔 장미들이 시드는 향기
당신에게 떠나는 향기
내게는 눈물과 같은 술의 향기
모든 육체는 가고 말아도
풍성한 향기의 이름으로 남는
상하고 아름다운 것들이여
높고 깊은 하늘과 같은 것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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