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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마법의 '얼리버드' 공식…출국 19주 전이 가장 싸다

 

스카이스캐너 빅데이터 분석…해외여행 최적 예약시점은 11월


끝내준다. 이름하여 항공권 '마법의 얼리버드(early bird·미리 사면 싸지는 법칙) 공식'이다. 항공권 무조건 미리 산다고, 다 싸지는 게 아니다. 나라별·시기별로 가장 저렴해지는 '골든타임'이 있다. 세계적인 여행 가격 비교 사이트 스카이스캐너가 최근 3년간 빅데이터를 통해 검증한 결과니 신뢰해도 좋다.

 

◆ 미국여행 땐 17주전 예약해야

보고서 이름부터 마음에 든다. 스카이스캐너(www.skyscanner.co.kr)가 최근 3년간 전 세계 스카이스캐너 사이트를 통해 검색된 수억 건에 달하는 항공권 예약 데이터를 분석해 내놓은 '최적의 항공권 예약 시점(Best Time To Book) 보고서'다.

성질 급한 독자를 위해 결론부터 말씀드린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권을 구매할 때는 동일한 조건의 항공권이라 하더라도 19주 전 예약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지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출국 19주 전 항공편을 구매하는 게 평균 8%가량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나라별 골든타임을 알아야 한다. 작년 한 해 동안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인 중국은 여행 출발 '20주 전'을 외워 둬야 한다. 이때가 평균 13.6%가량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마법의 시기다.

 

중국 다음으로 한국인이 많이 찾는 나라인 일본은 19주 전으로 비용을 11.4%가량 아낄 수 있다. 한국인 인기 여행지 리스트에 꼭 드는 홍콩은 18주 전, 태국은 15주 전, 필리핀은 19주 전에 예약하면 비용을 각각 6.9%, 8.7%, 8.2%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장거리 여행지는 편차가 더 심하다. 구매 시점에 따라 항공권 가격 편차가 가장 큰 지역은 미국이다. 동일한 날짜에 출국하는 항공편이라 하더라도 예약만 잘하면 무려 '14만원'을 아낄 수 있다. 미국 여행을 위한 최적의 항공권 예약 시점은 출국 17주 전이다. 평균 가격보다 9.9% 이상 내려간다. tvN '꽃보다 할배' 덕에 뜬 스페인은 출국 16주 전임을 알아두자. 영국은 19주 전, 터키는 17주 전, 프랑스는 15주 전에 준비하면 가장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 국내예약은 2월이 가장 싸

이번 보고서는 여행지별 최적의 항공권 예약 시점은 물론 1년 중 가장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시기에 대한 분석을 담고 있다. 말하자면 월별 골든타임이다. 월 기준 한국에서 출국하는 항공권 가격 골든타임은 11월이다. 비용을 무려 17%가량 절감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인에게 인기 여행지인 일본, 홍콩, 태국 등 대부분 근거리 여행지는 11월이 여지없이 마법의 시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출국 시 태국 28.2%, 일본 16.7%, 홍콩 16.1%, 필리핀은 15.6%가량 저렴하게 항공권을 살 수 있다.

 

반면 항공권 가격이 가장 비싼 시기는 전통적 여행 성수기인 8월이다. 이 살벌한 8월에 떠난다면 평균 11%가량 비싼 값을 치러야 한다. 국내 여행 통계도 흥미롭다. 월별 국내 여행 골든타임은 2월이다.

 

스카이스캐너에서 한국 시장을 담당하고 있는 김진경 매니저는 "이번 보고서는 꼭 참고해야 한다. 여행 경비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권을 여행지에 따라 가장 저렴하게 구매하는 데 도움이 되는 분석 결과를 담고 있다"며 "제대로 활용한다면 여행 경비를 줄이는 데 요긴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적 예약 시점 보고서 전문 = 자세한 내용은 스카이스캐너 웹사이트(www.skyscanner.co.kr/news/best-time-to-book-2016)에서 확인하면 된다.

 

신익수 기자

[기사/사진출처_매일경제 & 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