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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친구추천 기능 변경 논란…'헤어진 연인이 추천친구?'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업데이트한 후 친구추천 목록에 서로 연락처를 모르는 친구의 친구들까지 추천해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카카오는 안드로이드 버전 카카오톡을 5.9.0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서 친구추천 알고리즘을 변경했다. 


이번에 카카오가 알고리즘을 바꾼 이후 전화번호를 저장하지 않았거나, 친구로 등록하지 않았던 제3자가 추천목록에 표시되고 있다. 페이스북의 '알 수도 있는 사람'과 비슷한 방식으로 추천방식이 변경된 것이다. 


그동안 카카오는 이용자의 전화번호를 저장한 사람 또는 카카오톡 친구로 등록한 사람만 친구추천 목록에 노출해왔다. 카카오톡은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대화하는 서비스다. 


이에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평소에 연락처를 주고받지 않았거나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던 지인의 지인까지 추천친구 목록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용자 본인도 모르는 사람이나 연락하기 껄끄러운 사람의 추천친구 목록에 등장할 수 있다.


카카오톡을 즐겨쓰는 20대 직장인 A씨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은 SNS이기 때문에 사생활 노출을 꺼리는 사람들은 아예 사용하지 않을 수 있는데 카카오톡처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메신저에서 모르는 사람을 추천해주는 것은 사생활을 침해받는다는 느낌이 든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이용자 B씨는 "헤어진 연인이 집착이 심해서 쓰던 번호까지 바꿨는데 업데이트 이후 친구추가에 떠서 굉장히 난처하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친구추천을 받거나 추천되지 않으려면 추천친구 기능을 차단해야 한다. 카카오톡 오른쪽 상단 '설정' 메뉴에서 '친구관리'를 눌러 '친구추천허용'을 해제하면 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친구추천 알고리즘 변경의 이유는 기존보다 쉽고 편리하게 친구를 찾고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친구 추천 알고리즘은 계속해서 변경돼왔고 앞으로도 이용자 반응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면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기사출처_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