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도 스텐포드 대학 연설문-스티브 잡스 "

  저는 오늘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대학 중 하나를 졸업하는 여러분과 함께 이 자리에 선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저는 대학을 나온 적이 없습니다.

 사실대로 말씀드리자면  저로서는  이 자리가 대학 졸업에 가장 가깝습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께 제 인생의 세 가지 이야기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별 것 아닙니다.  그냥 세 가지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점의 연결에 관한 것입니다.

 저는 리드 칼리지를 6개월 다니고는 그만뒀습니다. 바로 그만둔 것은 아닙니다. 18개월 가량 청강생으로 주변을 맴돌았습니다.

제가 왜 중퇴했을까요?


얘기하자면 제가 태어나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저의 생모는 젊은 미혼의 대학원생이었는데, 저를 입양 보내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대졸자 가정에 보내고 싶은 마음이 매우 강했던 것 같습니다. 변호사와 그의 부인이 제가 태어나면 바로 입양하려고 모든 준비를 끝냈습니다.
그런데 제가 태어나는 순간 이들이 딸을 갖고 싶다며 마음을 바꿨습니다. 그래서 대기자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은 저의 부모님한테 한밤중에
전화가 갔습니다. “예상과 달리 아들이라서 그런데요, 입양하실래요?” 그들은 “물론이죠”라고 대답했습니다.


생모는 저의 어머니가 대학을 나오지 않았고 저의 아버지는 고등학교조차 졸업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그래서 막판에 입양동의서에 서명하길 거부했습니다. 생모는 수개월 후 저의 부모님이 아기가 크면 대학에 보내겠다고 약속한 뒤에야
마음이 누그러졌습니다.

 제 인생은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17년 후 저는 정말로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바보 같이 스탠포드 만큼이나 학비가 비싼 대학을 선택했습니다. 이 바람에 노동자 신분인 저의 부모님은 저축해둔 돈을 탈탈 털어 제 학비를 대야 했습니다. 6개월 다녀보니 저는 계속 다닐 만한 가치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나중에 무엇을 하고 살지, 대학을 나오면 그게 무슨 도움이 될지 알 수 없었습니다. 저는 부모님이 평생 모은 돈을 몽땅 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중퇴하기로 결심했고 아무 문제 없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상당히 불안했지만 뒤돌아보면 제가 내린 최고의
결정 중 하나입니다. 중퇴한 순간부터는 재미 없는 필수과목을 듣지 않아도 됐고, 훨씬 더 흥미 있는 과목들을 청강하기 시작했습니다.

낭만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저한테는 잘 곳이 없없습니다. 저는 친구들 방 바닥에서 잤습니다. 먹을 것을 사기 위해 콜라병을 모아 한 병에 5센트씩  받고 팔았습니다. 그 당시 헤어 크리쉬나 템플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괜찮은 식사를 제공했는데 그걸 얻어먹으려고 일요일 밤마다 시내를 가로질러  7마일이나 걸어가곤 했습니다. 저는 그게 좋았습니다. 제가 호기심과 직관대로 하는 바람에 고생도 했지만 대부분 나중에 소중한 자산이 됐습니다.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그 당시 리드 칼리지에는 아마 국내 최고의 서체학 강좌가 개설돼 있었습니다. 캠퍼스 곳곳에 붙이는 포스터랄지 모든 서랍에 붙이는 라벨에는 손으로 예쁘게 글씨를 썼습니다. 저는 중퇴를 했기 때문에 정규 수업을 들을 필요가 없었죠. 그래서 어떻게 글씨를 쓰는지 배우려고 서체학 강의를 듣기로 했습니다. 저는 세리프가 뭔지 배웠고, 산 세리프 서체도 배웠습니다. 글자 조합에 따라 자간을 어떻게 조정하는지도 배웠고, 어떻게 해야 멋진 서체가 멋지게 나오는지도 배웠습니다. 그게 참 아름답고, 역사가 있고, 예술적으로 오묘해서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여기에 매료됐습니다.

이런 걸 배워서 나중에 실제로 활용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안했습니다. 그런데 10년 후 우리가 첫 번째 매킨토시 컴퓨터를 설계할 때 뜬금없이 그게 필요해졌습니다. 우리는 서체에 관해 배운 걸 맥 설계에 반영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맥은 서체가 아름다운 최초의 컴퓨터가 됐습니다.
제가 대학에서 그 강좌를 듣지 않았다면 맥은 다양한 서체, 적절한 폰트 간격을 갖지 못했을 것입니다.
윈도는 맥을 베낀 것이기 때문에 어떤 퍼스널 컴퓨터도 이런 것을 갖지 못할 뻔했습니다. 제가 중퇴하지 않았다면 서체학 강의를 듣지 않았을 테고,  퍼스널 컴퓨터는 현재와 같은 아름다운 서체를 갖지 못했을 것입니다. 제가 대학 다닐 때는 앞을 내다보고 점을 연결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10년 후에 뒤돌아보면 매우 매우 명확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여러분은 앞을 내다보고 점을 연결할 수는 없습니다. 나중에 회고하면서 연결할 수 있을 뿐이죠.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은 각각의 점이 미래에 어떻게든 연결될 거라고 믿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뭔가를 믿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소화기관이든 운명이든 인생이든 업보든 뭐든지 믿어야 합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버린 적이 없었고 그게 제 인생을 바꿔놓았습니다.

 
저의 두 번째 이야기는 사랑과 상실에 관한 것입니다.

저는 운이 좋았습니다. 일찌감치 무얼 사랑해야 할지 깨달았습니다. 저는 스무살 때 워즈(스티브 워즈니악)와 함께 부모님 차고에서
애플을 창업했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일했습니다. 두 사람이 차고에서 일하는 회사에 불과했던 애플은 10년 후 직원 4천명을 거느린 20억 달러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우리는 제가 서른살 되기 한 해 전에 최고의 작품인 매킨토시를 내놓았습니다.
그 이듬해 저는 쫓겨났습니다. 어떻게 자기가 설립한 회사에서 쫓겨날 수 있습니까? 글쎄요. 애플이 성장하자 우리는 저와 함께 회사를 운영할 아주 재능있다고 생각한 사람을 고용했습니다. 처음 1년 남짓은 잘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비전은 엇갈리기 시작했고 결국 우리는 추락했습니다.


이사회는 그 사람 편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나이 서른에 저는 쫓겨났습니다.
아주 공개적으로 쫓겨났죠. 제가 가장 소중하게 여겼던 것을 잃었습니다.

 절망적이었습니다.

몇 달 동안 무엇을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더군요. 창업가정신을 잃어버렸다고 느꼈습니다. 저한테 바통이 전해졌는데 제가 떨어뜨렸다고
생각했습니다. 데이비드 패커드와 밥 노이스를 만나 이렇게 엉망으로 망친데 대해 사과하려고 했습니다. 제가 실패했다는 것은 다 알려졌고
저는 도망칠까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 속에서 뭔가가 천천히 꿈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전에 하던 일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애플에서 그런 일이 있었는 데도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쫓겨났지만 저는 여전히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

그때는 몰랐지만, 결과적으로 애플에서 쫓겨난 게 저한테는 최상의 일이었습니다. 성공에 걸맞게 해야 한다는 중압감에서 벗어나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었고 모든 게 덜 확실했습니다. 그래서 제 인생의 가장 창의적인 시기 중 하나로 편하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저는 넥스트라는 회사를 창업했고 픽사란 이름의 회사도 운영했습니다. 그리고 놀란 만한 여인과 사랑에 빠져 그 여인과 결혼했습니다.


픽사는 세계 최초의 극장배급용 컴퓨터 애니메이션 영화인 토이스토리를 만들어냈습니다. 픽사는 이제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입니다. 상황이 놀랍게 바뀌어 애플이 넥스트를 인수했고 저는 애플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넥스트에서 개발한 기술은 애플이 지금 부활하는데 중심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로린과 저는 멋진 가정을 꾸렸습니다.

이 가운데 어떤 것도 제가 애플에서 쫓겨나지 않았더라면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참으로 끔찍한 약인데 제 생각으로는
환자한테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살다 보면 벽돌로 머리를 얻어맞은 것 같을 때가 있습니다.

신념을 잃지 마십시오. 제가 계속 앞으로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제가 하는 일에 대한 애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확신합니다. 여러분도 사랑할 것을 찾아야 합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일일 수도 있고 여러분 애인일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일은 여러분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대단한 일이라고 믿는 것을 해야만 진정으로 만족할 수 있습니다. 대단한 일을 하는 유일한 방법은 여러분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아직 그걸 발견하지 못하셨다면 계속 찾으십시오.


안주해서는 안됩니다. 마음에 관한 일이 다 그렇듯이 그걸 발견해내면 여러분은 알게 됩니다. 그리고 좋은 관계라는 게 그렇듯이 그것은 해가 거듭할수록 점점 좋아질 것입니다. 그러니 찾아낼 때까지 계속 찾으십시오.

안주해서는 안됩니다

저의 세 번째 이야기는 죽음에 관한 것입니다.

열일곱살 때 이런 구절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는 생각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라. 그러면 언젠가는 제대로 될 것이다.”
이 말은 저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날 이래 33년 동안 저는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저 자신한테 물었습니다. “오늘이 내 생의 마지막 날 이라고 해도 오늘 하려고 했던 일을 하겠느냐?” 이에 대한 대답이 여러 날 잇따라 “노(No)”일 때는 뭔가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내가 곧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왜냐하면 외부의 기대, 온갖 자존심,
당황하거나 실패할까 두려워하는 마음, 이런 모든 것은 죽음 앞에서 떨어져 나가고 진정으로 중요한 것만 남게 됩니다. 죽는다는 사실을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뭔가를 잃을까 두려워하는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이미 발가벗겨졌습니다.
마음이 내키는대로 따르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저는 1년쯤 전에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오전 7시30분에 정밀검사를 받았는데 췌장에 종양이 또렷하게 보이더군요. 저는 췌장이 뭔지도 몰랐습니다.
 의사들은 치료할 수 없는 암의 일종이 거의 확실하다면서 3개월 내지 6개월밖에 못산다고 저한테 말했습니다. 의사는 집에 가서 일을 정리하라고 권유했습니다. 죽을 준비를 하라는 말을 의사들은 이런 식으로 하죠. 앞으로 10년 동안 하려고 했던 모든 것을 애들한테 수개월 안에 다 말하라는 얘기입니다. 모든 것을 정리해 가족들을 최대한 편하게 해주라는 얘기입니다. 유언을 하라는 얘기입니다.

하루 종일 진단을 받았고 그날 저녁 늦게 조직 절개를 했습니다. 의사들은 제 목으로 내시경을 넣어 위를 거쳐 장까지 밀어넣었습니다.
 주사바늘을 췌장까지 집어넣어 암에서 조직을 약간 떼냈습니다. 저는 진정제를 맞은 상태였는데 옆에 있던 아내가 그러더군요. 의사들이 조직을  현미경으로 살펴보더니 큰소리로 말하더랍니다. 수술로 치료할 수 있는 매우 드문 종류의 췌장암이라고. 저는 수술을 받았고 다행스럽게도 이제는 건강합니다.

이때가 제가 죽음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때입니다. 앞으로 수십년 동안 이런 일이 없기를 저는 희망합니다. 암을 이겨냈기에 저는 죽음에 대해  좀더 확신을 갖고 여러분한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아무도 죽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천당에 가길 원하는 사람도 천당에 가기 위해 죽기를 바라진 않습니다. 죽음은 우리 모두가 맞아야 하는
종착지입니다. 어느 누구도 죽음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왜냐하면 죽음은 삶에 있어 최고의 발명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죽음은 삶을 바꾸는 대리인입니다. 죽음은 낡은 것을 치워 새로운 것에 길을 열어줍니다. 지금 이 순간 새로운 것은 여러분이지만 머잖아 여러분도 낡은 것이 되고 치워질 것입니다. 이렇게 극적으로 말씀드려 미안하지만 그게 엄연한 진실입니다.

여러분한테 주어진 시간은 제한돼 있습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 삶을 사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도그마의 함정에 빠지지 마십시오.
그건 다른 사람이 생각한 대로 사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시끄러운 의견으로 여러분 내부의 소리가 묻히지 않게 하십시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용기있게 여러분의 마음과 직관을 따르십시오. 여러분이 진짜 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이미 알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나머지 것들은 모두 부차적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지구 전체 카탈로그(Whole Earth Catalog)”라는 멋진 책이 있었습니다. 우리 세대한테는 바이블 같은 책 중 하나였죠.
이곳 멘로파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사는 스티어트 브랜드란 사람이 썼습니다. 이 사람은 시적인 솜씨로 책에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
그때가 60년대 후반이었는데, 퍼스널 컴퓨터나 데스크톱 출판이 나오기 전이라서 타자기로 치고 가위로 자르고 즉석 카메라로 찍어야 했습니다.


구글이 등장하기 35년 전에 페이퍼백 형태로 구글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죠. 이상적인 책이었는데 방법과 개념 정리가 잘돼 있었습니다.

스티어트와 그의 팀은 ‘지구 전체 카탈로그’를 여러 판 찍었습니다. 작업이 다 끝났을 때 최종판을 냈습니다. 그게 1970년대 중반인데 제가
여러분 나이쯤 됐을 때였습니다. 최종판 뒤쪽 표지에는 이른 아침 시골길 사진이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그 길을 걸었더라면 차가 지나갈 때
얻어탔을 법한 그런 길입니다. 사진 밑에는 이렇게 씌여 있었습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이것이 그들이 남긴 마지막 메시지였습니다.


배고픈 상태로 살아라.

 어리숙하게 살아라. 저는 항상 이렇게 되고 싶었습니다. 이제 졸업하고 새로 시작하는 여러분도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배고픈 상태로 살아라. 어리숙하게 살아라.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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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을 적시는 글 " 

일본의 어느 일류대 졸업생이 한 회사에 이력서를 냈다
사장이 면접 자리에서 의외의 질문을 던졌다.
˝부모님을 목욕시켜드리거나 닦아드린 적이 있습니까?
˝한 번도 없습니다.˝ 라고 그 청년은 정직하게 대답했다.
˝그러면, 부모님의 등을 긁어드린 적은 있나요?˝ 라고
다시 묻자 청년은 잠시 생각했다

˝네,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등을 긁어드리면
어머니께서 용돈을 주셨죠.˝
청년은 혹시 입사를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잠시 후 사장은 청년의 마음을 읽은 듯
˝실망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라˝고 위로했다.
정해진 면접시간이 끝나고 청년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하자 사장이 이렇게 말했다.
내일 이 시간에 다시 오세요˝
하지만 한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부모님을 닦아드린 적이 없다고 했죠?

내일 여기 오기 전에 꼭 한 번 닦아드렸으면
좋겠네요
할 수 있겠어요? 청년은 꼭 그러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반드시 취업을 해야하는 형편이었다.

아버지는 그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돌아가셨고
어머니가 품을 팔아 그의 학비를 댔다.
어머니의 바람대로 그는 도쿄의 명문대학에 합격했다.

학비가 어마 어마했지만 어머니는 한 번도 힘들다는
말을 한 적이 없었다.
이제 그가 돈을 벌어 어머니의 은혜에 보답해야
할 차례였다.

청년이 집에 갔을 때 어머니는 일터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청년은 곰곰이 생각했다.
어머니는 하루 종일 밖에서 일하시니까
틀림없이 발이 가장 더러울 거야
그러니 발을 닦아 드리는 게 좋을 거야

집에 돌아온 어머니는 아들이
´발을 씻겨드리겠다´고 하자 의아하게 생각했다.
˝왜 발을 닦아준다는 거니?˝
˝마음은 고맙지만 내가 닦으마!˝
어머니는 한사코 발을 내밀지 않았다
청년은 어쩔 수 없이 어머니를 닦아드려야 하는
이유를 말씀드렸다.

˝어머니 오늘 입사 면접을 봤는데요˝
˝사장님이 어머니를 씻겨드리고 다시 오라고 했어요.˝
그래서 꼭 발을 닦아드려야 해요.
그러자 어머니의 태도가 금세 바뀌었다.
두말없이 문턱에 걸터앉아 세숫대야에 발을 담갔다.

청년은 오른손으로 조심스레 어머니의 발등을 잡았다.
태어나 처음으로 가까이서 살펴보는 어머니의 발이었다.
자신의 하얀 발과 다르게 느껴졌다.
앙상한 발등이 나무껍질처럼 보였다.

어머니! ˝그동안 저를 키우시느라 고생많으셨죠.˝
이제 제가 은혜를 갚을게요.
아니다 고생은 무슨....
오늘 면접을 본 회사가 유명한 곳이거든요.
제가 취직이 되면 더 이상 고된 일은 하지 마시고
집에서 편히 쉬세요.
손에 발바닥이 닿았다.
그 순간 청년은 숨이 멎는 것 같았다.
아들은 말문이 막혔다.

어머니의 발바닥은 시멘트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도저히 사람의 피부라고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어머니는 아들의 손이 발바닥에 닿았는지 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발바닥의 굳은살 때문에 아무런 감각도 없었던 것이다.
청년의 손이 가늘게 떨렸다.

그는 고개를 더 숙였다.
그리고 울음을 참으려고 이를 악물었다.
새어나오는 울음을 간신히 삼키고 또 삼켰다.
하지만 어깨가 들썩이는 것은 어찌할 수 없었다.

한쪽 어깨에 어머니의 부드러운 손길이 느껴졌다.
청년은 어머니의 발을 끌어안고 목을 놓아
구슬피 울기 시작했다.
다음날 청년은 다시 만난 회사 사장에게 말했다.
어머니가 저 때문에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사장님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것을
깨닫게 해주셨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만약 사장님이 아니었다면 저는 어머니의 발을
살펴보거나 만질 생각을 평생 하지 못 했을 거예요.
저에게는 어머니 한 분밖에는 안 계십니다.
이제 정말 어머니를 잘 모실 겁니다.

사장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조용히 말했다
˝인사부로 가서 입사 수속을 밟도록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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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움의 마음"


배우는 마음은 언제나 겸손한 마음, 
그리고 늘 비어 있는 마음입니다. 
채워 넣으려고 애쓰는 마음입니다. 
그러나 글을 배운다고 그것이 인생을 배우는 것은 아니며
학문을 안다고 그것이 인생을 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배움의 소재라는 것은 
교에서 공부하는 교과서나 도서관에 쌓인 책 속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공자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두 사람이 나와 함께 길을 가는데 그 두사람이 나의 스승이다"
착한 사람에게서는 그 착함을 배우고 
악한 사람에게는 악함을 보고 자기의 잘못된 성품을 찾아 뉘우칠 기회를 삼으니 
착하고 악한 사람이 모두 내 스승이다." 라고 했습니다. 
배우는 마음을 가졌을 때 모든 환경이 배움의 소재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배우는 마음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인생은 배워도 언제나 모자라는 것인데 

우리는 묵묵히 머리를 숙이고 배우는 인생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배우는 마음은 자기 인생을 올바르게 세우고 사는 마음입니다.
익은 곡식은 고개를 숙이는 법입니다. 
정말 인생을 바로 배우는 사람은 머리를 숙이고 
겸손과 자기 심화에서 참된 자기를 키우며 사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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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 찿기 "


이 세상이 처음 생겨났을 때 사람에게는 행복이 미리 주어져 있었다.
 그러나 처음부터 행복을 가진 사람은 너무나 오만했다. 
이를 보다 못한 천사들이 회의를 열어 사람에게서 행복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행복을 어디에 감춰 두느냐 하는 것이 천사들의 고민이었다. 

한 천사가 제안했다.


" 저 바다 속 깊은 곳에 숨겨 두면 어떨까요?"
천사장이 고개를 저었다.


다른 천사가 제안했다.
"가장 높은 산의 정상에 숨겨 두면 어떨까요?"
이번에도 역시 천사장이 고개를 저었다.


"사람의 탐험 정신은 정말 대단해요. 제아무리 높은 산 위에 숨겨 두어도 찾을 거요."
궁리하고 궁리한 끝에 천사장은 결론을 냈다.


"사람들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 둡시다. 아무리 머리가 비상하고 탐험 정신이 강하다 해도

 자기 마음속에 행복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깨닫기는 좀처럼 어려울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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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등은 괜찮지만 삼류는 안 된다 "

전호승 시인


삼등은 괜찮지만 삼류는 안된다 이 말을 뒤집어 보면 일등은 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이다.
누구나 다 일등이 될 수는 없으므로 삼등이나 그 이하가 되어도 좋다는 말이다. 그러나 삼류가 되어서는 안 된다 .

‘등’은 순위나 등급 또는 경쟁을 나타내고, ‘류’는 위치나 부류의 질적 가치를 나타낸다.
‘등’에서 외양적 의미가 파악된다면, ‘류’에서는 내면적 의미가 파악된다.
그리고 ‘등’보다 ‘류’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는 긍정성이 있을 것 같다.
모든 사람이 다 일등은 될 수 없지만, 모든 사람이 다 일류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모든 사람이 다 일류가 될 수는 없다. ‘삼류는 안 된다’고 한 것은 꼭 일류가 되라는 뜻은 아니다.
일류가 되지 않아도 괜찮지만 삼류가 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다.
일류가 되어 질 높은 가치를 지니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삼류가 되어 질 낮은 가치를 지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삼류란 질의 문제로 ‘질이 형편없다, 그럴 가치가 없다’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
그것이 공산품일 경우 품질의 문제이고, 인간일 경우 인격과 인품의 문제이고, 국가일 경우 국격의 문제다.  

일류와 삼류의 차이는 그리 큰 게 아니다.
인간으로서의 기본윤리,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도덕규범, 국민으로서의 헌법질서 등을 제대로 지킨다면 일류가 되는 게 아닐까.

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결국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며 살았는가 하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인생에 남는 것은 결국 가치 있는 삶을 살았느냐 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돈이 많고 지위가 높고 권력이 많았다고 하더라도,
자신만 아는 이기적 삶을 살았거나 사회와 국가의 기저를 훼손하는 삶을 살았다면 결국 삼류인생이 될 수밖에 없다.

삼류는 자기주장이 강하고 이기적이며 천박하다. 남을 이해할 줄 모르고 양보와 배려의 정신이 부족하다.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지키지 못하고 본능적 동물성이 더 드러나기 십상이다.
따라서 삼류로 지칭되는 삶은 무가치하고 무의미한 삶이 될 가능성이 크다. 

나는 아버지로서 아이들에게 강조해온 말이 있다.  
“현생에 개나 돼지 같은 짐승으로 태어나지 않고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것은 참으로 소중한 가치다.
성공한 삶을 살기보다 가치 있는 삶을 살아라.”


뿐이다. ‘공부 열심히 해라, 책 많이 읽어라, 성실을 다해라’ 이런 말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왜냐하면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가치는 자신이 만든다. 인생이 자작이듯 인간의 가치 또한 자작이다.
‘성공한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고 가치 있는 사람이 되려고 하라’고 한 것은
​가치 있는 삶을 살아야 성공한 인생이 되기 때문이다. 

인생의 가치는 어디에든 있다. 크고 작거나, 많고 적거나, 초라하고 화려한 데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 이 사회, 이 가정에서 나를 필요로 하고 요청해 오는 데 있다.
어떤 일을 하며 어디에서 살든 그게 무엇인지 스스로 찾고 찾은 대로 실천해 나간다면 그게 바로 가치 있는 일류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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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 앞에 앉으면 "

- 도종환 시인


나의 마음이 어지러운 물살로 흔들릴 때
당신은 나를 불러주십니다.
당신이 정녕 어디에 있을까 찾아 헤맬 때
당신은 나를 가까이 오라 부르십니다.
억새풀 하나 당신 앞에 옮겨 놓고 오랜 날 지나 있어도
빗줄기를 불러모아 그 억새풀과 함께 얼어붙으며
당신께 드린 것은 풀 하나 버리지 않는
그 속에 당신 마음이 있음을 보여주십니다.
겨울 하늘 붉은 노을로 내려와
이것이 아직도 타고 있는 당신 마음임을 보여주십니다.
내가 당신 가까이 마주 와 앉아야
비로소 솔바람소리로 가만가만 제게 오시고
못 보던 새 한 마리 가까이 있게 하여
당신의 소리를 알려주십니다.
당신 앞에 앉으면 온갖 어지러운 유혹과 사치스런 삶들이
한낱 짧은 연기에 지나지 않음을 알게 하시고
저렇게 다 버리고도 죽지 않은 겨울나무 속에서
홀로 가는 길 서러우나 외롭지 않음을 깨우치십니다.
슬픔 하나가 마음을 얼마나 깨끗이 닦아내는지
알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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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깊은 대화를 자주 나누는 사람은 잡담을 자주 하거나 오래 혼자 있는 사람보다 행복감이 훨씬 충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애리조나대학교 연구팀은 4일 동안 특수 제작한 휴대용 음성녹음장치(EAR)를 이용해 대학생 남녀 79명의 말을 녹음했다. 이 장치를 몸에 착용하고 다니면 대화 내용이 12분 30초마다 한 번씩 30초 동안 녹음된다.

연구기간 동안 한 사람당 300번씩 약 2만 3000회의 대화 내용이 녹음됐다. 연구팀은 녹음장치를 재생해서 대화의 깊이, 타인과 함께하는 시간, 행복지수 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대화 내용에서 “이것 팝콘이야? 맛있겠다”처럼 사소하고 가벼운 대화와 “너희 부모님 곧 이혼하시니?”와 같은 속 깊고 실질적인 대화로 나눴다. 이어서 타인과 함께하며 대화를 갖는 시간도 측정했다.

연구결과,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불행하다고 여기는 사람보다 사소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3분의1 정도 적었고, 속 깊은 대화는 2배 더 많이 나누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감정을 나타내거나 깊이 있는 얘기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속 깊은 대화가 행복지수에 미치는 효과는 남성에게 약간 더 컸다. 한편 행복감이 큰 사람은 혼자 있는 시간이 적고 타인과의 대화시간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하루 중 76.8%를 타인과 함께 보내 행복감이 적은 사람(58.7%)보다 4분의1 정도 많았다. 또 행복지수가 높은 사람은 타인과의 대화시간이 하루 중 39.7%를 차지해 행복지수가 낮은 사람(23.2%)보다 비중이 컸다.

연구팀의 마티아스 멜 교수는 “속 깊은 대화가 삶에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행복한 사람은 사회성이 뛰어나 쉽게 실질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인지 정확한 이유를 알아내지 못했다”며 “항상 철학적일 필요는 없지만 주변 사람과 함께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수록 행복지수는 더 높아진다”고 밝혔다. 이런 내용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기사출처_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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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도 학업, 친구, 진로 등에 관한 문제로 성인 못지않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를 잘 처리하지 못하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있다. 청소년기의 우울증은 대개 부모나 어른에 대한 반항과 짜증으로 나타난다.

이런 탓에 부모는 사춘기 때 으레 생기는 일이겠거니 하며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심한 우울증은 무기력과 자살충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모의 도움은 언제나 중요하다. 그렇다면 자녀의 우울증을 덜기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 속 깊은 이야기를 하라=일상의 자잘한 이야기도 좋지만, 때로는 자녀가 부끄러워서 하지 못하는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하자. 삶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꿈이 무엇인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 거리를 두되, 관심 있게 지켜보라=자녀를 독립된 한 인간으로 보고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어떤 변화가 있는지 관찰하자. 평소와 다른 표정, 행동, 생활 패턴이 나타난다면 천천히 대화를 시작할 때다.

◆ 화내기를 자제하라=자녀가 무엇을 숨기거나 반항하면, 화부터 내는 부모가 있다. 이런 행동은 대화를 가로막는다. 그저 자녀를 바라보고, “문제가 생기면 도와줄 테니 내게 말해줄래?”라고 권유하자.

◆ 혼자서 모든 걸 해결하려고 하지마라=전문 지식이 없는 부모는 무엇이 좋은 대처인지 모를 수 있다. 자녀의 학교 선생님, 정신과 의사, 심리상담사에게 조언을 구하자.

◆ 가족 전체가 치료에 참여하라=자녀의 우울증은 혼자만의 문제나 외부 사건만이 아니라 가족과 관련된 문제로 생길 수 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대화, 상담에 참여하자.


권오현 기자 fivestrings@kormedi.com
[기사출처_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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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맡는 기능이 점점 떨어지는 것이야말로 치매의 첫 번째 징후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연구팀은 환자 183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치매 초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냄새를 구별하거나 떠올리기가 힘들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전의 연구에서는 기억력 손실이 치매의 첫 번째 징후로 꼽혔다. 연구팀의 마크 알베르 박사는 “치매를 일으키는 알츠하이머병이 시작되기에 앞서 신경 퇴화가 기억력 손실 증상이 오기 전 적어도 10년 전부터 발생한다”며 “후각 기능 쇠퇴는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단계에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후각 기능이 떨어질수록 단백질, 칼슘,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부족해 건강이 나빠진다는 연구도 있다. 미국 러시대학교 의학센터 연구팀이 53~100세 연령대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일반적으로 냄새를 잘 분별하는 사람이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연구팀이 중증 근무력증을 앓는 사람과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후각 기능을 비교 측정한 결과, 중증 근무력증 환자들과 다발성 근육염 환자들은 건강한 사람보다 후각 테스트의 점수가 훨씬 낮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중증 근무력증이 단지 신경계의 이상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두뇌의 문제와도 연관돼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밖에 냄새를 잘 못 맡으면 영양소가 결핍돼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것을 인식하고 병원 검진을 서둘러야 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기사출처_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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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큰 사회적 이슈는 권력층의 부도덕한 행태다. 상식선에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몰지각한 수준의 이기심과 무례함이 사람들을 경악케 만들고 있다. 심지어 본인의 잘못을 인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않기까지 한다. 왜 이런 생각과 행동이 가능한 걸까. 

사람은 원래 기본적으로 본인이 다른 사람보다 도덕적이라는 착각을 한다. '사회심리와 성격과학(SocialPsychological and Personality Science)저널'에 실린 최신 논문이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내놨다. 

외모의 매력, 운전 실력과 같은 외적 요인뿐 아니라 도덕성과 같은 내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본인에게 높은 점수를 주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팀에 따르면 이 같은 사고는 비이성적이고 비논리적인 과정을 통해 생성된다. 

비교적 객관적인 관점에서 자기 자신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들도 있다. 가령 평균 지능지수를 100으로 봤을 때 본인의 지능지수가 160이라는 결과를 얻었다면 지능지수라는 특정 영역에 있어서만큼은 본인을 우수한 편에 속한다고 평가할 수 있단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수치적인 결과를 확인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선 비합리적인 방법으로 본인에게 관대한 평가를 내리게 된단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가령 자신이 귀여운 고양이에게 상냥하고 친절한 태도를 보였다고 가정해보자. 

사람은 본능적으로 귀여운 동물을 좋아하는 심리가 있기 때문에 본인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퀴벌레 같은 해충보단 고양이 같은 포유동물을 좋아한다. 본인이 고양이에게 친절했다고 해서 동물을 사랑하는 특별한 재능이 있다고 평가할 수 없단 것이다. 만일 이 같은 상황에서 본인을 특별한 사람으로 평가했다면 바로 논리적이지 못한 절차를 거쳐 발생한 착각이라고 볼 수 있단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논리적인 판단을 하는 사람은 자기자신을 과대평가하지 않거나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 높은 점수를 준다. 이러한 균형적 판단을 '사회적 추정'이라고 한다. 내가 잘하는 점은 다른 사람도 잘할 것이란 생각이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도덕성에 대해선 사회적 추정을 벗어나 본인을 뛰어난 것으로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온라인상에서 실험참가자 270명을 모집해 30가지 성격을 기준으로 본인과 다른 사람들에 대한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성격 중 3분의1은 정직, 절개처럼 도덕적인 영역에 속했고, 3분의1은 가족지향, 따뜻함처럼 사교성과 연관 있는 영역, 나머지 3분의1은 근면, 능숙함처럼 업무능력과 연관된 내용이었다. 

만약 실험참가자들이 사회적 추정을 적용한다면 자신에게 높은 점수를 준 영역에서 다른 사람에게도 높은 점수를 주는 경향을 보여야 한다. 그런데 실험참가자들이 매긴 점수를 분석해본 결과, 참가자들은 유독 도덕적인 영역에선 다른 사람보다 자신에게 높은 점수를 주는 경향을 보였다. 가령 본인의 신뢰도는 평균 6.1점을 준 반면, 다른 사람들은 평균 4.3점을 준 것이다. 

사교성과 업무능력은 상대적으로 사회적 추정이 적용된 반면, 도덕성에 대해선 그렇지 않단 것이다.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난 걸까. 이는 다른 사람이 한 행동에 대한 동기를 알지 못하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본인의 도덕적 행위는 선한 동기를 바탕으로 했단 사실을 알지만, 다른 사람도 이처럼 순수한 동기를 가졌을 것이란 판단을 내릴 근거가 없단 것이다. 스스로를 도덕적인 사람으로 평가해야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도 도덕성에 대해 비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게 되는 이유란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기사출처_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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