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하소서
"새롭게 하소서 " 박두진 시인 푸른 하늘의 태양을 우러르듯 향기로운 풀밭의 적은 풀꽃을 굽어보듯 그렇게 당신을 대하고 모두를 대할 수 있는 맑은 마음을 주소서. 모래벌이 불타듯 마음이 팍팍할때 새풀을 싹틔우는 봄 숲의 비 처럼 그렇게 신생하는 사상의 비를 내리소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사랑으로 사랑하고 죽이고 싶도록 미워지는 사람들도 사랑으로 사랑하고, 노함에는 너그러움, 슬픔에는 슬픔, 즐거움엔 즐거움으로 위로를 줄 수 있는, 당신의 피와 같은 뜨거운 피 흘림이 솟아나 용솟음쳐 불타게 하소서, 그리고 또 우리에게 공포에는 안심을, 속박에는 자유를, 굶주림엔 배부름을, 추위에는 따스함을, 이별에는 만남을, 외로움엔 위로를, 전쟁에는 평화를 주시되, 아기들 잘 자라고, 젊은이들 씩씩하고, 늙은이는 평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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