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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세상속으로/좋은 글 & 아름다운 시

입맞춤 - 마음에 좋은글

" 입맞춤 "

의사인 나는 이제 막 수술에서 회복된 어떤 여성 환자의 침상 옆에 서 있었다.
그녀는 수술 후에도 옆 얼굴이 마비되어 입이한쪽으로 돌아가 있었다. 얼핏 보면 어릿광대 같은 모습이다.
입의 근육을 움직이는 신경 한 가닥이 절단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그녀는 평생 동안 그런 얼굴로 살아야만 한다.
그녀의 뺨에서 암세포가 번지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수술 도중에 어쩔 수 없이 신경 한 가닥을 절단해야만 했다.
그녀의 젊은 남편도 그녀를 내려다보며 옆에 서있었다.
저녁 불빛속에서 그들은 나의 존재를 잊은 양 열심히 서로를 바라 보았다.
이윽고 그녀가 내게 물었다.  "저는 앞으로 평생 동안 이런 모습으로 살아야 하나요 ?"
"예..그렇습니다. 신경이 끊어졌기 때문입니다.." 라고 나는 말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아무 말이 없었다.
그때 그녀의 남편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난 그모습이 좋은데 뭘. 아주 귀여워 보인다구 "
차마 나는 그녀의 남편을 똑바로 쳐다 볼 수 없어서 나는 바닥에 시선을 떨구었다.
내가 다시 고개를 들었을때 남편은 아내에게 입을 맞추기 위해 몸을 숙였다.
남편은 삐뚤어진 아내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맞추기 위해 잔뜩 비뚤어진 입을 하고 있었다.


" 성숙한 사람 '

사람은 성장합니다. 한 톨의 씨앗에 싹이 나고 잎이 나며
줄기가 되고 튼튼한 나무가 되어 꽃을 피우듯 사람은 키가 자라고 몸집이 커져 갑니다.
 
하지만 키가 크다고 어른이라 하지 않습니다. 몸집이 우람하다고 어른이 되었다고 하지 않습니다.
어른은 성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육체적인 성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건 정신적인 성숙이란 것입니다.
 
성장은 나무가 자라는 것입니다. 성장은 육체적으로 커지는 것입니다.
성장은 외형이 높이 올라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장은 힘(力)을 기반으로 합니다.
 
성숙은 나무에 열매가 맺는 것입니다. 성숙은 정신적으로 익어가는 것입니다. 성숙은 내면이 깊이 내려가는 것입니다.
 
키가 자랐다고 자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몸집이 커졌다고 자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큰 힘을 가졌다고 자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외형이 성장한 만큼 내면이 성숙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겉으로만 높고 크게 자랐을 뿐 열매는 맺지 못하는 나무처럼 밖으로 힘만 과시할 뿐 내면의 에너지는 없는 사람입니다.
 
성장한 만큼 성숙해야 어른이 됩니다. 키가 자란 만큼 고개를 숙여야 어른이 됩니다.
몸집이 커진 만큼 마음속이 알차야 어른이 됩니다.
 
사람은 신의 형상을 물려받아 성장하지만, 자신의 선택과 결단, 행동이 사람으로 성숙되게 합니다.
할것과 하지 하지 말아야 할것을 잘 분별 할 줄 아는 사람이 성숙한 사람입니다
 
나에게 묻습니다. 단지 성장만 한 사람입니까, 아니면 성장한 만큼 성숙된 사람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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